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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하락기, 부동산은 안전자산 or 위험자산?

Apr. 24. 2018.

by 코인콜럼버스

부동산 하락기, 부동산은 안전자산 or 위험자산?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복잡하다.

누군가에게는 보금자리 일테지만 그러나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산을 증식할 수단 일테다.


그만큼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주장은 다양할 수 밖에 없는데 다주택자들의 경우에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절실하고, 집이 없는 이들에게는 이 집값의 하락이 또 절실할 것 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의 저출산 문제와 젊은이들의 결혼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주거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꼽고 있는 만큼, 폭등하는 부동산의 가치는 가난한 이들에게는 넘을수 없는 절망이다.


따라서, 미래세대를 위해 현 정부는 각종 집값 안정 정책을 펴고 있는데 먼저 그 정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라는게 그렇게 단순한 정치 논리로만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 총 국부의 87% 이상이 부동산 시장에 묶여 있는 것을 아는가?

한국 경제와 부동산 시장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국의 경제는 부동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061410580423507


부동산의 가격이 폭락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바로 한국경제 GDP의 폭락이다.

때문에 그토록 정부는 부동산의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부동산은 다름아닌 '아파트'


부동산에는 다양한 자산이 존재하지만 대중들이 부동산 하면 떠올리는건 '아파트'일 것이고 우리나라 부동산의 모든 문제는 그곳으로부터 출발한다.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은데 반해 국토의 70%가 산지다.

그나마 대부분의 인구가 서울 경기 및 대도시에 집중 되어 있고 이 대도시들의 주거지역 중에서도 입지좋은 곳에 위치한 아파트는 한정적이니 만큼 기타 다른 부동산 대비 투자가치가 높다.


모두가 알다시피 2008년 서브프라임 이래로 세계 모든 나라의 기준금리가 양적완화에 의해 하락하며 저금리 기조가 10년 가까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러한 저금리 기조 속에 2014년 박근혜 정부시절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최경환 부총리의 '빚 내서 집사라' 정책은 안그래도 뜨거운 아파트 투기열풍에 기름을 부어버린 꼴 이었다. 그 이후로 급등에 급등을 거듭하던 아파트 가격은 지역과 입지여건에 따라 수십%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 했는데,


달도 차면 기운다 했던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부동산 가격은 이제 미국 연준發 금리인상의 칼날과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대책을 만나 하락조짐을 보이며 시장참여자들을 벌벌 떨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동산 공화국인 대한민국 답게 많은 대중들은 여전히

부동산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헷지 용도로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전세계가 일제히 기준금리를 내리고 양적완화라는 듣도보도 못한 해괴한 정책으로 시장에 무차별 돈 살포가 이뤄지던 시기에는 부동산은 안전자산으로써 기능했고 아파트의 경우 투자금이 집중되며 오히려 그 어떤 투자보다 뛰어난 수익률을 자랑했다.


그러나 그러한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철저히 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 확대에 기인한 것 이다.

저금리와 양적완화를 통해 기형적으로 풀린 자금이 대부분 모지기론 형태로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어와 부동산 시장에 엄청난 버블을 만들었지만 시간이 흘러


미국 금리인상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을 만나 한때는 유동성을 미친듯 공급했던 은행들이 이제는 거꾸로 돈을 회수 함으로써 그동안 시장에 생겼던 버블을 꺼트리려 하는 것 이다.


즉, 부동산 그 자체는 안전자산도 위험자산도 아닌 부동산 그 자체일 뿐 이지만 은행들의 정책과 상황에 따라 부동산은 때로는 안전자산이기도 때로는 위험자산이 되기도 한다.


막대한 레버리지에 가치가 오를대로 올라버린 현재의 아파트는 명백한 위험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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