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걸음의 산책가
무언가를 하기 전엔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납니다.
이것도 걱정, 저것도 걱정. 잘 해내려면 이것도 신경 써야 하고, 저것도 신경 써야 해.
그러다 보면 지쳐서 시작을 못 하기도 하죠.
그러니 웨옹씨, 완벽하게 준비하려 말고 일단 해보는 것은 어떤가요?
일단 시작하고, 부딪히더라도 실패하더라도 또 시작하면 되죠.
✍ 일어나는 소리, 흣쨔!
느린 걸음의 산책가이자 수집가.
부러 신경 쓰지 않으면 후루룩 흘러가 버리는 일상 속에서, 그는 한 걸음씩 내디디며 이야기 조각을 수집한다. 조각은 그의 조각이기도 하고 당신의 조각이기도 하다. 때론 그림책 같기도 하고, 한 편의 시 같기도 하다. 잠깐 걸음을 멈춘 그는 우리에게 따뜻한 미소를 띠어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