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 - 알음알이 - 실행
생각을 잘하기 위해서는 사이클을 돌리면 된다. 나는 이것이 생각을 잘하기 위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생각해서 한 번에 원하던 것을 얻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 한번이 다음의 입력이 되고, 또 다음의 생각이 그 다음의 입력이 되어야 한다.
N ← N + 1
N ← N + 1
(N이 점점 커지는 모델)
이 원리를 아는 사람은 생각하는 일이 수월해지고, 하고자 하는 일도 잘 처리한다. 즉, 성장하는 것이다. 이것을 안되는 사람은 생각하는 자체가 고된 작업이고, 하는 일도 웬지 잘 안풀리게 된다.
N ← N + 1
N ← N + 1 + 1
(N이 고정적인 모델)
나는 그 원리를 아래 세 가지 프로세스에서 찾는다.
일심
알음알이
실행
일심
어떤 생각을 하고자하기 전에 먼저 해야할 일이 있다. 고정관념, 습관, 잡념을 없애는 일이다. 그러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생각을 할 수 있다. 나의 자존심으로 인해 요란해지는 일이 적어진다. 언제 어디서라도 그럴 수 있으려면 평소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마음의 힘을 키워야 한다. 그 방법으로 좌선, 명상 등이 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무심의 경지에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훈련을 하자.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관계로 우리는 스스로가 환경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 분위기를 조성한다거나, 주변을 정갈하게 한다거나, 응원의 기운을 느낀다거나 하는 것들을 말하는 것이다.
알음알이
모든 공부의 시작은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내가 어느 정도 모르는지,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알면 방향을 잡기 수월하다. 그것을 모르면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거나, 멀리 돌아서 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 다음은 내가 원하는 수준에 대한 목표점이 있어야 한다. 목표없이 살아가게되면 방향을 잃고 헤멜 수 있다. 누군가는 꼭 목표를 세워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냥 한 번 사는 인생 즐겁게 살고 가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다. 그럴 사람은 그렇게 살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고 싶어한다. 꿈이 있다면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 꿈의 수준은 저마다 다르다. 정답은 없는 것. 자기 수준에 맞게 세워가면서 조정하면 그만이다. 한번에 거창하게 하려니 정하기 어려운 것이지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고 하면 부담이 없어진다.
지금이라도 작은 목표를 세워보자. 그 목표의 본질은 그 위치에 올라가는 데 있지 않다. 결국은 그 꿈을 이루어(그 목표를 달성하여) 스스로를 위해서, 조직과 사회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이다.
목표가 세워졌으면 지금 수준에서 목표 수준까지 부족한 부분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이 학습이요, 공부다.
목표가 계속 수정이 되어갈수록 공부도 더욱 성숙해진다. 처음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공부로 시작하지만 공부를 계속 하다보면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온다. 박사학위를 Ph.D.(Doctor of Philosophy)라고 하는 것은 그런 이유일 것이다.
이 과정을 알음알이 과정이라 부른다.
실행
뭐니뭐니해도 일심, 알음알이의 화룡점정은 '실행'에 있다. 실행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머리속에만 있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다. 세상에 던져 부딪혀야 살아있는 지식이 된다.
살아있다는 것은 변한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생각이 현실세계에 적용되는 순간 예측하지 못한 것들이 예상을 깨뜨린다. 그래서 이론(이상)과 실제(현실)은 다르다. 그러니 생각으로만 머물면 안된다. 실제로 적용을 해보면서 수정해나가야 한다.
일이 있을 때는
그 일에 일심으로 집중하고,
어떻게 하면 될 것인지를 미리 설계하고,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적용하고,
그 결과를 되돌아보며 평가하고 수정한다.
일이 없을 때는
잡념을 떨쳐내고,
지난 교훈들을 내재화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다가올 일을 미리 준비한다.
간단하지만 이 사이클을 돌리면 생각을 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