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에서 본 진눈깨비

by kim

늦은 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문득


눈이 내 눈앞에 휘날렸다


한 두 방울


문득 하늘을 보니


보름달이 그 옆에 빛나는 목성을


그리고 바람에 걸치고 있는 나뭇가지


정류장 투명하지만 까만 지붕 위에서 빛나는 가로등이


겨울의 끝자락을 잡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직 저 달과 조금이라도 가까운 하늘은


얼음이 녹는 입춘에서 조금이라도 먼 걸까


가고 싶지만 나에겐 날개가 없어


땅이 다리를 붙이고 바라만 볼뿐


겨울의 끝자락에 휘날리는 진눈깨비를


저 진눈깨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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