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없이 점령하라 1편 - 나비효과

트럼프의 귀환과 세계 질서의 재정립

by kim

1148일, 러시아군이 처음 우크라이나 영토를 밟은 그날부터 오늘까지의 시간. 인류의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돼 왔다. 그렇기에 진짜 21세기는 지금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21세기 최초의 대규모 국가 간 전면전이자, 참호전이 다시 등장한 끔찍한 전쟁이다.


이 전쟁은 참혹함과 현대전의 정의 모두를 다시 쓰게 만들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군비를 확장시키게 되었고 전 지구적으로 전쟁을 다시 피부로 느끼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의미를 가진 이 전쟁에서 전장을 흔드는 존재는 서방의 신식무기도, 러시아의 물량전도 아니었다. 그는 높이 191cm, 무게 102kg 그리고 올해로 78세의 존재다. 트럼프가 돌아온 것이다.


트럼프가 다시 세계를 흔들며 등장했다. 그는 대선 전부터 바이든과는 전혀 다른 노선을 걷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던졌다. 그래서 재선 이후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도, 러시아의 푸틴도 그의 행보를 주시할 수밖에 없었다.


이전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미국의 전통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만에 부활한 랜드리스 즉 무기대여법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조차 상환 문제에선 강경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광물 협정까지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더욱 많은 것을 원했다. 트럼프의 안보 의식은 1기 행정부 때부터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로 인한 리스크는 항상 그를 따라다녔다. 예스맨으로 가득 찬 백악관조차 트럼프의 대러시아 유화 기조에 불만을 표할 정도다.


그만큼 매우 유연한 태도로 러시아를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의 이런 행보는 그에게 다양한 시각을 낳았고, 많은 사람들은 그의 정책이 러시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기존의 세계질서를 다시 재정립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는 충격적이었다. 행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미국은 UN에서 러시아의 규탄에 반대표를 던지고 젤렌스키와의 회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하였다. 회담이 물거품이 된 젤렌스키의 머리는 복잡해져 갔다. 트럼프의 함정에 빠진 젤렌스키는 이제 트럼프와의 새로운 무기 대여 협정에 조금 더 불리한 입장에서 협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유렵 각국 역시 이러한 트럼프의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트럼프가 바꾸려는 질서의 재확립과 러시아의 야망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군비를 확장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역시 트럼프의 이런 행보에 곧 방위비 협상과 더불어 세계 질서의 재정립에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의 폭주는 아직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는 멈추지 않는다. 51개의 별이 빛나는 깃발아래, 금빛 나비의 날갯짓이 대지를 울렸고, 전장은 혼돈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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