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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Apr 25. 2022

[책리뷰] 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환경, 교육

#출판사 #책리뷰 #당신의쓰레기는재활용되지않았다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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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플라스틱 재활용 특화도시, 베트남 민 카이 마을에 대한 관찰 기록

*감상: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추천대상: 재활용 열심히 하시는 분...?

*이미지: 플라스틱 쓰레기

*내면화: 내가 해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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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 박사인 작가님은 '플라스틱 시티'라는 주제로 연구를 하셨습니다. 저도 다큐에서 본 적이 있는데... 쓰레기가 한 가득인 도시, 주민 대부분의 일거리가 쓰레기 분리수거인 그런 공간들이 세계 곳곳에 있어요. 그 중 한 곳인 베트남 민 카이 마을에서 지내며 인터뷰도 하고, 체험도 하고, 기록한 이야기입니다. 리얼 다큐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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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분리수거가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이죠. 우리가 하는 친환경 운동들이 다 의미 없다는 것은 아니에요.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것저것 재활용이 일어나긴 하지만... 결국 먹고 살기 힘든 나라들에서 선진국들의 쓰레기들을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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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환경 보호가 분리수거라고, 어려서부터 배웁니다. 이 '재활용이라는 위안' 속에서 우리는 더 자세한 것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많은 쓰레기들은 어디로 갈까요? 어떻게 될까요? 재활용 비율은 정말 낮습니다. 해당 나라에서 해결하는 비율은 정말 적고, 외국에 보내는 식이에요. 그 외국은 그럼 어떻게 그 쓰레기들을 처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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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연구 그 자체이기 때문에, 해결 방법이나 행동 지침을 명확히 알려주진 않습니다. 불편한 진실을 직면하게 도와줄 뿐이에요. 하지만 이런 연구 자체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지구 안에서의 순환이니까요. 더이상 회피할 수 없는 문제를 인식해야, 그 다음이 있으니까요. 보다 나은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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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며 새삼 떠올리게 되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이른바 '그런 워싱'에 대한 경각심이다. '녹색 분칠' 혹은 '위장 환경주의'라고도 한다.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으면서도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거나 속이는 걸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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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 됐든 가난하지만 깨끗한 도시는 본 적이 없어요. 사람들이 불행해지면 그 불행은 보통 지속되죠. 파벌, 부패, 빈곤은 모두 함께 존재해요. 더러움, 질병도 마찬가지고....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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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에도 이런 일이 있나? / 아뇨, 없는 것 같아요. / 그럼 날 좀 프랑스로 데려가.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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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주민이 정부가 재활용으로 발생하는 환경과 위생 재난에 대응하지 않는다고 비난하지만, 쓰레기가 이미 점령해 버린 이 지역에서는 오히려 부패에 대한 문제가 불거진다.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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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겪고 기록한 경험들은 이 순환과는 정반대였다. 전망도 없고 탈출할 곳도 없는 자본주의와 소비주의, 극단적 자유주의 시스템 속에서 쓰레기통의 비닐봉투를 모으는 베트남 여성 농민이 차지할 수 있는 자리가 있겠는가?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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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재활용 #책리뷰 #북리뷰 #친환경 #지구 #환경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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