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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Apr 11. 2017

[강연]비문학에 적합한, '편집 독서법'

사실 어떤 책이든 '깔때기 독서법'으로 주체적으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책읽기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목적이 내용 정리인 순간이 있기 때문에 또다른 독서법을 하나 더 소개하고자 한다. 이건 논술 글쓰기 할 때, 개요를 중시하는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 딱히 깔끔하게 정리하지는 못했다. 그냥 평소 하던 것에다 '편집'이란 이름을 붙여 보기로 했다. 뭐 딱히 어디서 보고 베낀 것도 아니기에...


편집2 (編輯)                   
 [명사]                                                  
일정한 방침 아래 여러 가지 재료를 모아 신문, 잡지, 책 따위를 만드는 일. 또는 영화 필름이나 녹음 테이프, 문서 따위를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일.




 '악마의 편집'이란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엠넷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알면서도 속고 속으면서도 즐기는 묘한 상황을 자주 맞이한다. 그것은 그냥 있는 그대로 냅두는 것이 아니라 요것조곳 오렸다 붙였다 하며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여기서 방점을 찍고 싶은 것도 마지막에는 결국 나만의 재구성이다. 하지만 재구성을 하기 전에 기본 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1. 목차를 확인한다. x 2


A: 비문학은 목차를 보고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읽어도 된다. 골라서 읽을 때도 자신만의 라인을 만들어서 읽으면 좋다.


B: 그냥 작가의 흐름을 따라 차례대로 읽었다. 대신 목차를 보고 배경지식을 최대한 활성화한다.


2. 순서대로  or 골라서 읽는다.   


3. 목차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본다.


4. 목차를 수정해 본다. (이름이나 순서)



(예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란 책을 읽었다. 모임을 위한 책이라 전체적을 꼼꼼히 읽었다. 큰 목차는 심플하지만, 소목차까지 하면 굉장히 방대한 분량을 다루고 있다. 


1. 처음 목차를 확인하고 순서대로 읽고, 끝나고 다시 보았다.


2. 목차를 보면서 아는 것과 모르는 것, 관심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살짝 구분해 보았다.


3. 우선 목차별로 한 문장씩 정리해 보았다.


4. 제3부는 라임을 맞추어서 제목을 살짝 바꾸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 순서는 그대로 갔지만 소목차 부분에서 삭제하고 싶은 내용이 있었다. '도덕철학'관련 부분은 오지랖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다른 부분까지 신뢰를 깎아먹을 수도 있는...


이렇게 비문학도 나름 목차를 중심으로 책을 주체적으로 정리해 보았다. 그렇다고 '깔때기' 질문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할껀 해야지.^^



홈페이지: www.booklenz.com


https://youtu.be/wI6HQdt8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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