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노이즈마케팅 뜻, 장단점, 문제점)
오늘은 광고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아름다운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그려진 에밀리의 이야기는, 프랑스 광고회사 '사부아르'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는데요.
미국 문화에 뿌리를 둔 에밀리가 상사의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대신 파리 광고회사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미국 문화와 프랑스 문화를 더욱 대조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아냈습니다.
우아하면서도 전통적인 광고방식을 추구했던 프랑스 광고회사에 SNS의 적극적인 활용과 더불어 새로운 방식의 획기적인 노이즈 마케팅을 주장한 그녀.
그녀의 방식은 기존의 사부아르에서 일해온 직원들의 눈쌀을 찌뿌리게도 만들었지만 점차 에밀리의 접근방식과 도전정신에 자극을 받아 함께 팀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노이즈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겠죠?
노이즈 마케팅의 뜻은 자신의 상품을 의도적으로 구설에 오르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려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의미입니다.
구설에 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건'이 필요하겠죠.
제품 및 서비스, 브랜드에 관련된, 사람들이 충분히 떠들만한 사건말이죠.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더 나아가 본인이 그 사건의 주범이 되어 적극적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일으키는 당사자, 바로 영화 속 '에밀리'인데요.
에밀리가 특히 선호하는 광고매체는 SNS. 그 중에서도 '인스타그램'입니다.
프랑스인들에게 미국의 마케팅 노하우를 알려주겠다고 하며 눈을 반짝이는 그녀.
홍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SNS 구축이 필수라고 말하죠.
SNS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콘텐츠, 신뢰, 흥미유발과 소비자 참여도 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말 녹록치 않죠..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는 속담도 있지만, 박힌 돌을 빼내려면 굴러온 돌이 왠만한 굴러온 돌이 아닌 이상 정말 어려운 일이죠..
특히 영화 속 프랑스인들의 텃세가 보통 심한 게 아니기에..
그때 우연히 만난 중국 여자, 민디와 친구가 되죠.
다니던 회사에서도 배척당하고, 프랑스어도 잘 구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디는 마치 가뭄 속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
중국 재벌의 외동딸로 태어나, 가업을 이어야 하는 상황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꿈 하나 만으로 프랑스 파리에 와서 본인의 꿈을 펼치는 민디의 이야기도 제법 재밌었습니다.
한때 저 또한 고등학교, 대학교 때만 해도 프랑스에 유학을 가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음악, 미술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던 중 프랑스에 눈길이 가더군요.
그래서 대학교 때 기존에 제가 전공하던 과목 외에 철학과 역사학을 부전공으로 잠시 공부했었는데 프랑스 문화와 그 나라의 음악, 예술인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면서 프랑스인들의 특유의 당당함과 논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힘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사부아르의 실세, 실비라는 프랑스 여자는 고급스럽고 우아한 프랑스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녀는 처음에 에밀리에 대한 적대감을 감추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이 광고회사가 다루는 브랜드들이 대다수 신비감이 필요한 고급브랜드인데, 브랜드의 문을 높이고자 하는 사부아르와 달리 에밀리의 마케팅 관점은 모든 대중들에게 문을 열고자 하는 성향이 짙었기 때문이죠.
친한 친구의 남편이자 고객사의 대표와 내연관계를 맺고 있는 실비.
때론 복잡한 관계가 가장 멋져요
이쪽도 복잡한 관계..
에밀리, 에밀리의 친구, 에밀리의 친구의 남자친구
이 셋도 복잡한 삼각 관계 가운데에 있었죠.
노이즈 마케팅, 아니.. '노이즈'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드라마.
그래도 꽤 재밌었습니다. 원래 드라마던 영화던 약간의 '막장적 요소'가 있어야 어느정도 흥미유발과 자극이 있으니 말이죠.
점점 에밀리에 마음이 가는 듯한 실비.
특유의 나른하면서도 무표정한 그녀의 매력은 과감하면서도 클래식하고 우아한 프랑스 여성의 삶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 대사도 꽤나 강렬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당신은 잠재력이 있지만 너무 거칠어요
프랑스의 가치와 철학과는 다소 맞지 않지만 매사에 도전하고 열정을 쏟는 에밀리.
위의 대사를 말하는 실비의 눈에서, 날아오르려는 아기새의 잠재력을 알아보는 어미 독수리의 눈빛을 보았달까요..
위 대사는 노이즈 마케팅의 장단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사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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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수위조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위조절에 실패한다면..?
고객의 외면을 받고, 시장에서 아예 퇴출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적절히 확용한다면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데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치고 빠지는 기술과도 일맥상통하죠.
사실 노이즈 마케팅 뿐 만 아니라, 어떤 마케팅이든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답니다. :)
그러면 그 [적절한 선]이 무엇일까요?
그것 또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
상황별 광고전략에 대한 이야기도 따로 다룰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마케팅 관련된 책이나 영화 리뷰도 자주 포스팅할 예정이니, 저와 함께 공부하면서 잘 헤쳐나가기를 소망해봅니다.
이상, 화개기획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