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로잡은 여행지
다음 날 아침, 나의 몸은 거짓말처럼 괜찮아졌다. 목소리는 여전히 엉망이었지만 열도 많이 내리고 욱씬거리던 몸도 점차 나아졌다. 어제는 여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가던지, 근처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하던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잠들었는데.. 몸이 괜찮아지니 바로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오빠! 나 로드트립 계속 할 수 있을거 같애 이제 괜찮아 !!! ^^” 어제보다 기운 찬 목소리로 대답하는 나에게 남편은 그래도 하루는 더 푹 자며 설득하였고, 우리는 2-3일을 캠핑장에서 더 머문뒤 오리곤주(Oregon)로 출발했다.
우린 이번 로드트립의 1/3의 기간을 오리곤주에서 보내기로 했다. 그 이유는 내가 한 유튜버의 동영상에 꽂혔기 때문이다.
출처 : 여행에 미치다 Oregon편, https://youtu.be/z8Ts0ZQrUEk
위 10분짜리 오리곤(Oregon)주 여행 영상이 내 로드트립을 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는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오리곤주에 꽂혀있었다. 특히, 도시여행 vs 자연경관을 고르라면 자연을 택하는 나에게 정말 안성맞춤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경관을 둘러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영상을 보면 알수 있듯이 오리곤주는 바다, 산, 계곡, 바위, 온천, 호수등 다양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보물같은 곳이었다.
중간중간 길목에서 만난 캠핑장과 공원들도 예쁜 곳이 정말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머릿속에 남는 여행지는 Clater lake 국립공원이다. 정상에 올라갔을 때 보이는 호수의 새파란 물빛과 그 거대함이란 정말 경이롭다. 물 색이 새파란 이유는 호수의 깊이(최대깊이 594M)가 너무 깊어서 라던데 정말 사진의 저 모습 처럼 실제로도 정~말 파랗다. 또 호수 중간에 생긴 작은섬(Wizard island)도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남편과 나는 한참을 호수를 바라보며 물멍을 때렸다. 혹시나 오리건주를 여행하는 사람이나 방문하는 이가 있다면 이곳 만큼은 강력추천한다. 호수 정상까지 차로 갈 수 있고, 호수 한바퀴를 드라이브 할 수 있도록 코스도 마련되어 있어서 편의성도 좋다. 오랜만에 사진을 보니 또 가고싶다.. 오리건주
1위 : Clater lake (정상까지 차로 이동 가능, 새파란 색감의 호수)
2위 : Umpqua Hot springs ( 인디언이 상처를 치료하던 온천)
3위 : Rowener View Point ( Hood River외관을 전체적으로 관람 가능, 사진이 예쁘게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