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 내 뱃속에서 탯줄로 연결되어있었다는거
세상에 나오며 탯줄은 끊겼지만
내 감정상태와 아이의 감정상태가
보이지않는 탯줄로 연결되어 있는것 같다
내가 힘드니
아이도 힘들다
즐겁고 행복한 감정도 오롯이
슬프고 분노가 찬 감정도 오롯이
나의 표정 눈빛 말투 그 모든것이로
아이에게는 스펀지처럼 스며든다
엄마도 사람인데
나도 사람인데
항상 좋을 수는 없것만
엄마라는 이름이
축쳐져있지 못하게 한다
그러고니 내가 못 웃은만큼
널 웃게 해주지 못한것같다
내가 행복하다 느끼지 못한만큼
널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것같다
내가 불안하고 초조하고 외로울때
너도 그러 하였겠지
나는 그래도 수다를 떨면서
쇼핑을 하면서
맥주를 마시면서 풀었지만
넌 그 방법조차도 없었겠구나..
그래서 해결되지 못한
마음의 분노가 슬픔이 두려움이 외로움이
다른아이와는 조금은 다른
지금의 니 모습을 만든건 아닌지
부족한 내 자신에게 화가나고
결핍된 내 결혼생활이 지긋하고
아이에게 또 미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또 웃고 또 사랑해줘야한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성있어야한다
아무것도 없는 내 안을
무엇으로 채워가며
아이에게 진정성을 줘야할지모르겠다
다들 충족되지않은 마음이지만
그저 엄마란 이름으로 해내가고 있는건지.....
내일은 한번 더 안아주고
한번더 사랑한다 말해주고
또 그 내일은 또 한번 더 하고
그러다 어느날 사랑으로 가득찬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