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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about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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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Sep 08. 2017

나를 깎아내는 시간,엄미라는 이름

아이가 발달에 문제가 있다보니

치료실을 정기적으로 다니고

부모교육도 빠지지않고 가고

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그 모든 상담을 하다보면

다들 조금씩 바라보는 시선은 다르지만

통일되는 한가지가

바로 엄마인 나의 마음부터 회복되어야한다는


내 마음이 불안하고 행복하지않고

내가 보호받고 사랑받을곳이 없을때

아이는 당연히 불안하고 사랑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고


가뭄처럼 쩍쩍 말라 갈라져있는 내 마음에서

또 쥐어짜고 쥐어짜서 아이에게 사랑을 주려니

그 사랑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는것을 느낀다


어떻게 채워야하는건지 모르겠다

가정의 회복이 마음처럼 쉬운일이 아닌것처럼

시간이 걸리는 일이것만

아이가 커가며 발달문제는 나를 초조하게한다


처음엔 아이를 어떻게 바꾸어놓을까 생각했다

그 생각은 나와 아이를 둘다 고통스럽게했다

하지만 '나를 바꾸어 가보자'고 생각한순간

많은것이 달라졌다

사실은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것이 아

그 '문제'행동을 나타나게 하는 모든 원인은

바로 가정과 엄마인 나에게서 나온다는것이다


그렇기에 엄마라는 이름은

나를 깎아 내리는 작업이다

때론 그 과정이 고통스럽더라도

아이가 커가고 변하는것을 보면서

아이의 행복 나의 행복 가정의 행복을 위해

또 더욱 성장하기 위해

또 모난돌을 깍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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