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방학동안은 아이와 전쟁(?)치룬다고
그나마 생각이 많이 안났던것 같다
아니 생각이 나도 슬픔은 좀 덜 했던 듯 하다
개학을 하고 곧 설 명절이 다가오니
다시 아빠 생각이 많이 난다
꿈 속은 명절이였다
가족끼리 있는 자리도 친척과 모인자리도
다 아빠가 계셨다
'아빠 돌아가셨는데...'하고 생각하면
아빠의 모습이 사라졌다
'아..안돼!'하고 속으로 외치면
또 다른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
아 그러고보니
꿈 속에서는 돌아가셨다는걸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그 생각을 하는 순간 사라져버렸으니 말이다
꿈속에서라도 못 보게 될까봐
목소리 못 듣게 될까 겁이 덜컥났다
2월에는 생신이 있으셨는데..
달력에 매년 마다 메모되어있을
아빠 생신을 지워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첫 기일 제사만 지내고 제사 안지낸다하셨는데
아빠 기리고 싶으면
생신이셨던 날에 모여야 하는건지
기일에 모여야 하는 건지
그 어느 선택도 너무 슬퍼서 결정할 수가 없다
누가 21년은 어땠냐고 올해는 어땠냐고
물어보는 질문이 싫었다
그 질문만으로도 눈물이 곧 쏟아질 듯 했다
아빠가 돌아가신 해였으니..
22년이 얼른되길 기다렸던 것 같다
새해가 되면 했던 수많은 다짐들도
올해는 처음으로 하지않았던 것 같다
새로시작하는 마음 뭐 이런것도 없었다
그냥 21년이 얼른 지나가기만 바랬을 뿐.....
설날에 성묘도 가고 납골당도 가고 할때
난 또 아빠를 기리러 어디를 가야하는 걸까..
자연으로 돌려보내는거
취지는 좋은데..
그립고 보고싶은 자식들 입장에서는
참으로 힘는 일인것 같다
영혼이 되셨으니
어디에나 계실꺼라고...
그렇게 또 위로해보며
오늘도 그리움의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