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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Jan 27. 2022

일상속에도 그리움은 반복되고,

아이방학동안은 아이와 전쟁(?)치룬다고

그나마 생각이 많이 안났던것 같

아니 생각이 나도 슬픔은 좀 덜 했던 듯 하다

개학을 하고 곧 설 명절이 다가오니

다시 아빠 생각이 많이 난다


꿈 속은 명절이였다

가족끼리 있는 자리도 친척과 모인자리도

다 아빠가 계셨다

'아빠 돌아가셨는데...'하고  생각하면

아빠의 모습이 사라졌다

'아..안돼!'하고 속으로 외치면

또 다른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

아 그러고보니

꿈 속에서는 돌아가셨다는걸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그 생각을 하는 순간 사라져버렸으니 말이다

꿈속에서라도 못 보게 될

목소리 못 듣게 될까 겁이 덜컥났다


2월에는 생신이 있으셨는데..

달력에 매년 마다 메모되어있을

아빠 생신을 지워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첫 기일 제사만 지내고 제사 안지낸다하셨는데

아빠 기리고 싶으면

생신이셨던 날에 모여야 하는건지

기일에 모여야 하는 건지


그 어느 선택도 너무 슬퍼서 결정할 수가 없다


누가 21년은 어땠냐고 올해는 어땠냐고

물어보는 질문이 싫었다

그 질문만으로도 눈물이 곧 쏟아질 듯 했다

아빠가 돌아가신 해였으니..

22년이 얼른되길 기다렸던 것 같다


새해가 되면 했던 수많은 다짐들도

올해는 처음으로 하지않았던 것 같

새로시작하는 마음 뭐 이런것도 없었다

그냥 21년이 얼른 지나가기만 바랬을 뿐.....


설날에 성묘도 가고 납골당도 가고 할때

난 또 아빠를 기리러 어디를 가야하는 걸까..

자연으로 돌려보내는거

취지는 좋은데..

그립고 보고싶은 자식들  입장에서는

참으로 힘는 일인것 같다


영혼이 되셨으니

어디에나 계실꺼라고...

그렇게 또  위로해보며


오늘도 그리움의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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