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안개가 뿌옇게 내려앉았다
비 인듯 아닌 듯
작은 물방울들이 보슬 보슬 떨어진다
우산을 쓰지않았다
그래도 젖지 않았다
날이 맑아 멀리까지 보이는 날도 좋지만
구름이 내려온 듯
저 쪽 세상은 보이지 않는
안개낀 날도 나쁘지않다
가끔 인생도 이렇게 눈 앞이 뿌연날이 있다
저만치 뭔가 있는 것은 같지만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을 때
절망하고 고통스립고 괴롭게들 느끼지만
그저 오늘처럼
'그리 나쁘진 않아'하고 생각하면 될것을..
가끔은 안개낀 날이 너무 길게도 느껴지지만
언젠가 날이 개 듯
그 날이 올꺼라고
그렇게 믿으며
믿어보며
오늘도 한 걸음을 내 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