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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Jul 25. 2023

그리움은 깊숙한 곳에서...

친 할머니댁에 가본지는 꽤 오래 전의 일이다.

하지만 어렸을 적 가던 할머니 댁의 모습은 생생했던지

꿈 속의 장면은 친할머니 댁이였다.


친 할머니께서 돌아가신지는 꽤 됐지만

친 할머니가 꿈에 나오신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가족과 함께 친 할머니 댁에 놀러간 꿈이여서

꿈에서 친 할머니도 뵙게 되었다


아빠가 할머니댁에 이것 저것 하시다가

볼 일이 있어 나가려고 하셨다

꿈 속이지만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뒤돌아 나가는 아빠를 일부러 한 번 불렀다


 속에서 본인이 살아있다 믿으실 아빠시기에..

현실에선 돌아가신걸 내지 않으려 음 먹었지만

결국은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며 아빠를 안아버렸다


느닷 없는 내 행동에 아빠가 당황? 혹은 오해??를 하셔서

화를 내셨는데

꿈에서도 항상 한결 같은 아빠 성격에

울다가 나도 모르게 빵~~하고 터져버렸다

울다 웃으니 아빠도 무슨 영문인가 하는데

대충 얼버무리며 상황을 모면했다


아빠 돌아가시고 아빠 꿈은 몇 번 꿨지만

아빠를 안아봤던건 처음인 것 같다

아빠 손을 붙든 정도는 했었지만..


딸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아빠와 스킨십할일은 당연 없었고

아빠와 안았던 기억은 사실 떠오르지 않는다


최근에 아빠의 부재에 대해 꽤 익숙해졌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은 저 안에서 리잡고 있었나보다


꿈을 꾸고 나니 문득 궁금해진다

아빠와 친할머니는 하늘에서 만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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