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확위 Sep 27. 2023

통장잔고가 슬플 때, 먹기 좋은 메뉴들-1탄

저렴하지만 제대로 먹기

여름휴가에 흥청망청 쓴 후 통장잔고가 서글프다. 요즘은 그래서 조금이라도 아끼자는 마음에 도시락까지 싸고 있다. 여름휴가나 추석명절로 조금 금전적 부담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나의 식비절감 메뉴들을 공유해 본다.


1. 냉동만두를 산다.

냉동만두를 한 봉지 산다. 가능한 메뉴는 만둣국, 바삭한 군만두, 깐풍만두 등이다. 모두 한 끼 식사로 좋다


1) 먼저 만둣국.-사골육수도 사치다. 멸치, 다시마로 육수를 내자. 아니면 요즘 많이 파는 코인육수가 집에 있다면(있다면이다. 가난하면 뭘 더 사지말자!) 코인육수로 국물을 낸다. 여기에 만두를 넣어 끓이고는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액젓이 있다면 살짝 넣어주면 감칠맛이 더 터진다. 계란이나 김가루가 있다면(모든 건 있다면-이다) 고명으로 얹어주면 보기도 먹음직스럽다. 여유가 있을 땐 여기에 소고기다짐육을 볶아 고명으로 얹어주곤 했다. 하지만 긴축모드에서는 그런 건 사치다! 단백질은 만두소와 계란이면 충분하다.


2) 바삭한 군만두는 만두와 전분이 있으면 된다. 기름을 두르고 만두를 잘 정렬시킨다. 전분과 물을 1:2~3 정도 비율로 섞어주고 프라이팬 바닥에 뿌려준다. 뚜껑을 닫으면 전분물의 물이 증발하며 만두의 윗면은 쪄지고 아래는

바삭하게 구워진다. 바삭한 비주얼은 교자맛집 느낌이다.


3) 깐풍만두를 만들자.

만두는 튀기는 게 좋지만 귀찮으니 프라이팬 넉넉한 기름에 모든 면을 바삭하게 구워낸다. 고추나, 파 같은 게 있다면 썰어둔다.(이왕이면 청홍고추) 기름을 두르고 고추를 볶는다. 간장, 식초, 설탕을 섞어 맛을 내고, 물을 좀 부어 끓인다. 전분물을 넣어 농도를 맞춘다. 찍먹파면 찍어먹고-부먹파면 부어먹자.


2. 스파게티로 배 채우기

마트에 가보면 알겠지만, 스파게티가 꽤나 싸다. 토마토소스도 자주 세일한다. 가난할 땐 세일 소스를 사 온다. 스파게티는 면만 잚 삶으면 된다. 파스타를 삶을 때는 물 1000cc(1리터), 파스타 100g, 소금 10g이면 된다. 잘 모르겠으면 물에 소금 넣고 “음.. 좀 짜네?” 정도라 생각하자. 간이 맞는 물이면 충분히 안 짠 거다.

1) 토마토 스파게티

토마토소스는 자주 세일한다. 파스타가 다 삶아져 갈 때, 스파게티 봉지에 적힌 익히는 시간보다 2분 먼저 건져내어 데워둔 소스에 넣고 2분간 더 버무려준다.


2) 참치스파게티

참치캔이 집에 있는가? 올리브오일이 집에 있는가? 그럼 이 스파게티를 하자. 스파게티를 삶는 동안 오일 소스를 준비할 거다. 파를 잘게 썰고 넉넉한 올리브오일에 볶아준다. 여기에 참치캔을 넣고 잘 섞어준다. 여기에 2분 덜 삶은

파스타를 넣고 섞어준다. 면수를 부으면 촤아아아악 소리가 난다. 빠르게 휘저어주면 면수와 기름이 에멀전이 되고 수분은 점점 날아간다. 완성이다.


3) 그밖에 집에 있는 호박이나, 다른 채소들 또는

마늘만 가지고도 스파게티를 만들 수 있다. 다만 너무 탄수화물뿐이라면 다른 끼니에 꼭 단백질을 섭취해 주자



3. 볶음밥

한국이라면 아마 밥은 있겠지…. 쌀은 있어야죠

밥을 해서 간단하게 냉동해 두자-


1) 계란, 파, 당근 볶음밥

가장 기본 볶음밥이다. 냉동실 밥은 전자레인지로 해동만 시킨다. 뜨겁게 데울 필요 없다. 파는 다져주고, 계란도 다쟈준다.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식용유) 먼저 파륵 볶고 당근을 넣어 볶는다. 밥을 넣어 기름이 밥알을 코팅하게 한다. 간장과 굴소스로 간한다. 굴소스다 없다면 간장만으로도 맛있게 된다. 그런 후 밥을 한쪽으로 밀어 넣고, 프라이팬 한편에 계란을 깨트려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고 밥과 잘 섞어준다. 완성. 예쁘게 먹으려면 밥공기에 볶음밥을 담고 그릇에 엎어주고 밥그릇을 들어 올린다. 봉긋한 볶음밥 완성!


2) 고기 다진 게 있으면

소고기 다짐육이나 돼지고기 다짐육이 한 주먹만큼만 있으면 된다. 다짐육은 저렴하니까 살 수 있을 거다. 마늘을 편으로 썰어 준비한다. 먼저 마늘을 넉넉한 기름에 볶고 다진 고기를 넣어 익혀준다. 밥을 넣고 볶아주고 간장 (+굴소스)로 간을 하고 추가로 소금, 후추로 마무리한다 마늘고기 볶음밥이다.


3) 케첩라이스 볶음밥 오므라이스

햄이나 어떤 재료가 있어도 상관 없다. 닭고기도 좋다. 잘라서 밥과 함께 볶아주고 밥을 케첩으로 간을 해서 케첩라이스를 만든다. 계란지단을 부쳐 밥 위에 덮어 오므라이스를 완성한다. (추천고기는 닭가슴살)


4) 무적의 김치볶음밥

김치를 볶는다. 밥을 넣고 함께 볶는다. 설명이 필요 없다! 단백질이 부족하니 계란 프라이를 얹자.


4. 잡다란 채소가 있을 때

호박, 당근, 양파가 있다면 다음 요리들을 해보자.

1) 잡탕밥

이왕이면 저렴한 아무 고기나 새우나 뭔가 있는 게 더 좋다. 모든 채소를 잘게 채썰고 고기도 잘 썰어준다. 함께 볶아주고 물을 붓고 굴소스로 간한다.(없으면 간장) 전분물을 풀어 걸쭉하게 만들어 밥에 곁들여 먹는다.


2) 잔치국수

호박, 당근, 양파면 잔치국수 고명으로 충분하다. 소면은 싸니까- 육수를 내고 육수에 잘게 채 썬 채소들도 넣어 다 익혀준다. 국간장으로 간하고 액젓이 있다면 조금 넣어주자. 삶아둔 소면에 국물을 부어 잔치국수를 완성한다. 김치를 올려먹어도 맛있다.


간단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는 제법 많다!

통장잔고는 슬프지만 아쉬울 것 없이 잘 먹고 잘 살자!!

매거진의 이전글 팔아도 될 새우볼 튀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