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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확위 Nov 04. 2022

치즈가 풍요로운 나라에서 치즈토스트

치즈 한가득 치즈토스트

아침에는 좀 더 자고 출근길에 크로와상 하나 사 물고 가는 편이기는 하지만, 종종 일찍 일어날 때면 날 위한 아침을 만들기도 한다. 내가 있는 이곳은 치즈가 풍요로운 나라이다. 마트 두 코너 정도는 온갖 치즈로 가득하다. 또한 빵의 대표적인 나라이기도하다. 빵과 치즈는 한국과 비교해서 가격이 거의 절반이라 할 수 있다. 토스트용 식빵 한 봉지를 마트에서 사려하니 한국돈으로 거의 천 원 정도였다. 치즈도 워낙 많이 파니 냉장고에 최소 세네 종류의 치즈는 가지고 있다.


내 치즈토스트는 언젠가 유튜브에서 봤던 누군가의 레시피를 닮아있다. 만드는 법은 역시나 간단하다. 먼저 재료를 준비한다. 식빵 두 장, 마요네즈, 치즈 (나는 모차렐라와 에멘탈을 사용했다), 그리고 버터! 우리 한국인들은 버터를 그렇게 많이 먹진 않으니 주로 냉장고에 보관한다. 그러니 버터가 빵에 발라질 만큼 부드러운 상태가 아니고 살짝 단단하다. 그럴 땐 전자레인지를 이용한다. 필요한 만큼 (빵 두 면에 바를 정도) 버터를 잘라 그릇에 담는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기본 30초를 누르는데 30초 동안 그대로 놔두는 게 아니라 10초마다 멈추며 상태를 봐준다. 오일처럼 다 녹는 버터가 아닌 크리미 하게 빵에 발릴 상태를 원하는 거니까.


준비된 버터를 식빵의 한쪽 면에만 가득 발라준다. 버터가 발리는 쪽이 프라이팬에 닿는 부분이다. 그런  반대편에는 마요네즈를 발라주어 치즈토스트 안쪽에 촉촉함을 준다. 팬을 가열한다. 먼저 식빵  장을 버터면이 팬에 닿게 올려주고 식빵 위에 가지고 있는 치즈를 듬뿍 산처럼 쌓아 올린다.   다른 식빵을 위에 얹어준다. 불의 세기는 치즈가 녹아야 하니  중약불로 서서히 구워주는 편이다. 치즈가 녹으면 산처럼 쌓여서 불룩하던 토스트가 점점 납작해진다. 구워지는 바닥을 보며 충분히 구워지면 뒤집어서  구워주며 이때 토스트를 뒤집개로 조금 눌러준다. 완성이다.


치즈토스트를 반으로 자르면 바삭한 소리가 이미 맛있다. 치즈가 듬뿍 들어가 한입 베어 물면 쭈욱 늘어나는 재미가 있다. 혹시 치즈가 남아 처치 곤란하다면 치즈토스트를 만들어보자. 식빵을 사야 한다고? 식빵이 남지 않겠냐고? 그럼 다음에 남은 식빵을 이용해 다른 요리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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