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떠나기 직전에야 집에 사람들을 초대하여 요리를 대접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왜 안 했냐고 묻는다면, 셰어하우스에 살고 있어서 룸메들에게 불편을 주고 싶지 않아서였다. 물론 어쩌다 한 번 정도는 누군가를 초대하기도 하긴 했지만, 매번 짧은 시간 안에 끝내려고 애쓰곤 했다. 그러다가 프랑스를 떠나기 대략 45일 전쯤이었는데, 지금까지 나를 종종 집에 초대해 주며 요리를 대접해 준 친한 외국인 친구에게조차 제대로 요리를 하여 식사를 대접한 적이 없다는 게 맘에 걸렸다. 그 친구는 요리와 음식에 조예가 깊은 미식가이다. 그런데 한식에 대한 경험은 전무해서, 그 친구에게 제대로 한식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도 내 결정에 조금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처음에는 친한 친구 부부만 초대하여 요리를 대접할 생각이었는데, 그게 너무 즐거웠다. 고마운 사람들은 많으니까, 그중에 몇몇을 선별하여 시간이 된다면 요리를 대접하고 싶다며 사람들을 또 초대하며 약속을 잡았다. 그렇게 총 5번에 걸쳐 사람들을 초대해 요리를 대접하게 되었다. 나와 가장 제일 친했던 루마니아 부부/ 연구실 동료 세명/프랑스 자매/그리고 한글학교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 한국인 지인들을 위해 요리를 했다. 먼저 외국인들을 위한 한식 요리 대접에 대해서 쓰려한다. (한국인들에게는 한식을 해주지 않았기에 한식이란 테마에 맞지 않기도 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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