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중학생 둘을 학교에 내려 주고
서둘러 집으로 왔다.
남편에게 아침 밥을 먹여 출근시켜야 한다.
조기 두 마리를 구울 생각에 마음이 바쁘다.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평상시 "어서 오십시오."라고 외치는데 오늘은 조용하다.
똥 싸나?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예열했다.
조기 두 마리를 올렸다. 오늘은 튀김가루 묻히지 않고 그냥 굽는다.
집이 조용하다.
흠, 숨었고만.
화장실을 벌컥 열었다. 장롱을 뒤졌다. 창고에 있나?
방문 뒤에서 "어이"하면서 나온다.
맨날 당하면서 오늘도 깜짝 놀랐다.
황 - 자기는 나를 왜 이렇게 좋아해?
송 - 내가? 그런 일 없는데.
황 - 그러면 뭐더러 아침부터 이런 수고를 하냔 말이지.
송 -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