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가려워
2022.09.23.
사람 만날 일이 없고, 밖에 나갈 일이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안 씻어도 되더라.
하루 있다가, 이틀 있다가 5일 만에 샤워를 했다. 씻은 이유는 가려워서. 사실 약을 추가로 받으러 나가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씻었지만 4일째부터 씻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한창 여름이 아니라 땀이 나서 찝찝한 것은 아니었는데 머리가 가려운 것은 어쩔 수 없더라.
나갈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조금 더 버텨봤으려나..?
내가 원하는 시간에 씻을 수 있다는 것에 참 감사했다. 바로 앞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감옥에 있었다면 정해진 시간에 마음껏 따뜻한 물도 쓰기 어렵지 않았을까?
격리를 하며 며칠 지내다 보니 사소한 것에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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