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이는,
내 중학교 때 친구였다.
언제 같은 반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공부는 좀 많이 못해도, 상당히 예뻤다.
처음, 현경이를 봤을 때..
짙은 쌍거풀이 진 커다란 두 눈에,
또렷한 이목구비가 정말 인형처럼 너무 예뻐서-
그게 되게 신기(?!) 해서,
내가 호감을 갖기 시작했던 게 사실이고~ ㅋ
(당시에 현경이는 이상아를 엄청 좋아했는데,
어린 내 눈에는, 거의 이상아만큼 예뻤다^^)
친해지면서, 알아갈수록-
성격도 호탕하면서, 시원시원 & 싹싹하고..
나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데다가-
또, 내가 전혀 모르는-
다른 세상(?!)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어서..
나의 호기심 천국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고!!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내가 동경하기도 했던(?!) 그런 친구였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나는 인문계로, 현경이는 실업계로..
학교가 너무 달라지면서-
조금은,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었는데..
내가 "왕따"가 되기 시작한 이후로-
현경이는 나를 위로해주는..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당시에 나는, 현경이 때문에..
난생 처음!! 경험하게 되는 일이 많았는데,
이미 중3 때, 연합고사를 앞두고-
"100일주"를 핑계로, 처음 같이 술을 마셔봤고..
고2 때는, 처음으로-
"소개팅" 이라는 것도 주선! 해봤고..
그로 인해, 뜻하지 않게-
처음으로!! 남사친이 생기기도 했으며..
(다음에 밝힐, 나의 두 남사친도
모두 현경이로부터 시작된 관계였다. ㅎㅎ)
고3 때는, 처음으로-
딱. 한번. 나이트클럽에 간 적도 있었다. ㅋ
어떻게 보면, 내 학창시절의 모든 유흥은(?!)
현경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현경이는, "나름의 원칙"이 있어서-
자기가 생각하는 어떤 선 이상으로는,
절대!! 나를 데려가지 않았고..
("넌 몰라도 되니까, 그냥 공부나 해!"
늘 이렇게 말했는데.. 나름은, 현경이가
나를 지켜주는 방식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 나는 더욱..
믿음직한 현경이가 좋았고, 고마웠다.
나중에, 내가 대학에 합격을 했을 때는-
현경이가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하면서,
또 너무나도 자랑스러워(?!) 해줬었는데..
(대학에 진학하지도 않았던 현경이가 나에게,
합격 축하주를 사줬던 기억이 난다. ㅎㅎ)
막상 대학에 입학하고 난 뒤에는-
나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빴고..
현경이도, 취직을 해서..
각자 자기의 생활에 충실하다보니,
자연스레-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연락도 끊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이것이 나와 현경이의
인연의 끝은 절대. 아니었을지니-
오랜 세월에 걸쳐, 딱 세 번..
갑작스런 연락과 함께, 불쑥-
내 앞에 등장하게 되는 현경이는,
등장할 때마다, 내 인생에서
엄청난 파란(?!)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을 기약하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