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Live A Woman In Asia)
1993년 / 다큐멘터리 / 59분
"국제 매춘에 관한 아시아 보고서”
라고 할 수 있는,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상계동 올림픽>을 만들었던-
"푸른 영상"이 제작을 하고,
김동원 감독이 기획을 하고,
변영주 감독이 연출을 한 작품이다.
1990년대 초반.
당시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제주도로-
(성매매를 목적으로 하는) "기생 관광"을 많이 왔고,
그것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었는데..
이러한 실존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주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생 관광의 현황과 문제점들을 추적하면서..
성을 "파는" 관계에서 "사는" 관계로 전환되는,
한국의 또 다른 모습인 "태국"으로의 기생 관광과..
이 모든 매매춘 산업의 선진국(?!)인 일본까지!!
이 3개국 (일본- 한국 - 태국) 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국제 매매춘이.. 자본의 흐름에 의해,
국가 간에 어떤 연관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오랜 뿌리를 가진 삐뚤어진 ‘성 문화’ 속에서-
‘매매춘’ 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그 대안은 무엇이며, 매춘과 비매춘의
경계는 과연 얼마나 튼튼한 것인지..
등에 대해 되묻고 있었다.
(한국은 어쩌면,
일본과 태국의 양면성을 모두 다
가지고 있는 나라! 라고 할 수 있는데 ㅠㅠ
제주 분량은 변영주 감독이,
태국 분량은 김동원 감독이, 촬영을 했다.)
만약 당신이 너무 가난한데,
급박하고 절실하게 돈이 필요하다면?
마침 그 때, 누군가 당신의 육체를 원하고,
그 대가로 돈을 지불하겠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돈 때문에, 팔려가듯 결혼을 한다면?
그 여성은 진정..
매매춘 여성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과연 나는..
매매춘 산업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도 던지게 했던, 이 영화는..
그래서 한동안, 많은 복잡한 생각들과 함께-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