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대학을 졸업했던, 1995년 2월.
그 날은 크게.. 두 개의 이벤트로 기억된다.
첫 번째는, 내 첫 사랑이었던 그 분께서
내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커다란 선물을!!
아주 공개적으로 주었던 것이었고~ ♥
두 번째는, 하필이면 김영삼 대통령이,
우리의 졸업식에 축사를 하러 온 것이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과거에는 민주 투사였지만..
말도 안되는 3당 합당으로, 대통령이 된 이후-
금융실명제나 하나회 척결 등의 공(功)도 있었지만,
우루과이 라운드를 비롯하여 노조 탄압과,
나중에, IMF 초래하기까지.. 과(過)도 많아서..
당시의 우리는 감정적으로-
그의 방문을 절대! 좋아할 수가 없었는데..
그래서 그 때, 우리가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초대형 이벤트(?!) 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졸업식장 보이콧! 이었고..
일부 참석할 수밖에 없는 졸업생들은,
김영삼 대통령의 입장과 동시에 모두가 뒤돌아서-
등을 돌리고 외면하기! 였다.
당시의 정권에 항의하는 의미가 컸던 것인데..
총학생회 집행부였던, 우리를 주축으로-
아주 자발적으로!!
‘보이콧 파’ 와 ‘등 돌리기 파’ 가 조직되었고..
이를 대차게! 감행하면서, 9시 뉴스에!!
보도가 되기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ㅎㅎㅎ
또, 졸업식 날에는.. 일명 "꽃돌이" 라고 불렀던-
남자친구들이 꽃을 들고 찾아와서,
졸업을 축하해주는 이벤트도 있었는데..
나와 대학 4년을 동거동락 했던,
해방이화 제26대 총학생회 집행부 친구들은-
유난히, 학생 운동의 현장에서..
일도, 사랑도, 쟁취한!! 친구들이 많았다.
총학생회장이었던 성은이는,
당시에 최초의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으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연세대의 양철이 형과..
연이는, 고려대의 대장정. 기현이와..
혜령이는, 연세대의 진학련. 하늘이와..
헤라는, 서울대의 진학련. 혁빈이와..
소영이는, 항공대의 학위. 철이 형과..
“꽃돌이” 로 왔었던 이들과 연애를 하더니,
모두 다 결혼까지 골인-!!!
지금까지도 매우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나와 단짝이었던 상임이는...?
예외! 였던 것만은 분명한데~
뒷 이야기는 언젠가.. 다음을 기약하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