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당시에, 가판대를 펼쳐놓고-
후원 뱃지를 팔고 있는 내 모습이다.
(엄청 부끄럽지만,
벌써 28년 전 임을 감안해 주시랍! ^^;;;)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턱없이 부족했던 <낮은 목소리1>의 제작비 때문에
계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던 우리는..
강덕경 할머니 때문에, 갑작스레-
<낮은 목소리2> 작업에 돌입을 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촬영부터 먼저 강행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졸지에 프로듀서가 되었던 나는, 그때부터-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팀과 함께 동분서주.
펑크 난(?!) 제작비 통장을 메꾸어내느라,
정신없이 뛰어다녔던.. 기억이 제일 많이 난다.
(그때는 정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딱!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ㅠㅠ)
그래도 가장 만만했던 건, 전작 때처럼-
다양한 종류의 “후원 뱃지” 를 만들어서..
각 대학이나, ‘정대협’ 등을 비롯한 여성 단체들의,
행사나 강연 등에서.. 뱃지를 파는 것이었는데..
가판대를 만들어놓고, 그 앞에서-
1개 삼천원, 2개 오천원에 팔았던 후원 뱃지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제발 좀 사달라고..
“뱃지 사세요! 뱃지 사세요!!”
얼마나 열심히 외쳐댔던지-
나중에는, 잠꼬대까지 할 정도였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우리 후배들이-
해방이화 제28대 총학생회 집행부를 맡고 있어서,
여러모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인데..
당장 내일! 촬영을 진행해야만 하는 상황에,
제작비 통장의 잔고가 바닥이라-
밥 한끼 먹을 진행비 조차 없을 때에는..
후배들에게 SOS! 부탁을 해서..
이화 광장에 가판을 깔고, 뱃지를 팔아댔고..
(아는 후배들이 지나가면, 붙잡아서..
거의 강매 수준 이었다;;;)
그런 식으로, 어떤 날은 하루에 무려-
200만원까지 벌어 온(?!) 적도 있었다. ^.^V
이제와 돌아보면-
정말 열정이 가득했던 청춘이 아니었으면,
절대로! 하지 못했을 일들. 이었던 것 같은데..
(솔직히, 지금 다시 하라면?
글쎄..? 정말 모르겠다;;;ㅋ)
이러한 우리의 피땀 어린 노력과,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한데 모여..
<낮은 목소리2> 영화도 성공적으로!!
완성이 되어,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한국 기록 영화의 역사에..
오래도록 남는 작품이 되었으니!!
고생한 보람으로는,
정말 최고! 의 영광!! 이라고 하겠다!!! ^^
많이 늦었지만, 그 때-
후원 뱃지를 사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