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심장과도 같은,
바츨라프 광장 (Václavské náměstí) 은..
체코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벌어진 무대로,
프라하 민주화의 상징적인 장소였는데..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 선언이
바로 이 광장에서 선포 되었고..
1938년, 뮌헨 협정으로
독일의 나치 군대가 이 광장을 점령하기도 했고..
1948년, 공산당의 권력 장악으로
이 광장에서 사회주의공화국이 선포 되었으며..
1968년, ‘프라하의 봄’ 이라 일컬어지는
자유화 운동도 이 광장에서 일어나면서..
소련의 군사 개입과 무차별 진압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루기도 했지만-
체코 국민들은 이 광장을 중심으로 저항했고..
1989년에는, 시민들의 힘으로!!
공산 정권의 몰락을 이끌어 낸 ‘벨벳 혁명’이,
바로 이 광장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촛불 혁명이 일어났던
"광화문 광장"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는데..
그래선지, 이 광장에 섰을 때.. 왠지 모르게
울컥- 하면서도 엄숙하고 숙연해졌다.)
바츨라프 광장은..
그 이름이 보헤미아의 수호 성인인 바츨라프 1세
공작에서 유래되었던, 중세의 말 시장이었는데..
이를 증명하듯, 광장이 시작되는 곳에는..
성 바츨라프의 기마상이 우뚝- 서 있었다.
(체코의 수호 성인인 바츨라프는,
10세기경 체코를 통치한 기독교 군주로..
전설에 따르면, 국난이 닥쳐왔을 때..
중부 보헤미아의 블라닉 산에서
깊은 잠에 빠진 기사들을 깨워,
그들을 이끌고 적을 물리쳤다고 한다.)
기마상 앞에는, 1968년 ‘프라하의 봄’ 당시에-
소련의 무력 개입에 항거하는 뜻으로 목숨을 끊은..
"얀 팔라흐와 얀 자이츠."
두 청년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었는데..
심지어, 얀 팔라흐가 죽은 장소에는 십자가로!
표식까지 해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길이 750m, 너비 60m 의 바츨라프 광장은,
신 시가지에 속했는데..
마치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처럼,
지금은 프라하 최대의 번화가이자..
상업· 교통· 문화의 중심을 이루는 곳이기도 했다.
바츨라프 광장의 정면에는,
세계 10대 박물관으로도 꼽히는!!
‘프라하 국립박물관’ 이 있었는데..
(‘체코 국립박물관’ 이라고도 한다.)
체코의 재건을 상징하기 위해,
1885년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1890년에 완공된
르네상스 양식의 뉴 로마네스크 건물로..
주로 광물학· 인류학· 고고학 등..
역사와 관련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