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구시가지와
프라하 성을 연결해주는 카를교는..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유명했는데..
16개의 아치가 떠받치고 있는 이 다리는,
유럽 중세 건축의 걸작으로 꼽힐 정도로..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1357년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이자
프라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카를 4세가 건설해서..
‘카를교’ 라 이름 붙여진,
너비 10m, 길이 520m의 이 다리는..
17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무려 300년에 걸쳐 제작 되었다는!!
“30개의 성인상” 도 엄청난 볼거리 였는데..
다리 양 옆으로,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일렬로 늘어서 있는, 성인 조각상은..
모두 성경에 나오거나,
성인으로 칭송받는 사람들을 새겨 놓은 것으로..
그 중에서도,
성 요한 네포무크 조각상이 가장 유명했다.
‘성 요한 네포무크’ 는,
바츨라프 4세가 왕비 조피에의 고해성사 내용을
알려달라고 한 부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이 다리 밑으로 떨어져 죽게 되었다고 하는데..
조각상 밑단에-
그의 순교 장면이 묘사된 부조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전설 때문에!!
유독 사람들의 손때가 많이 타게 되기도 했다. ♣
(참고로,
다리에 놓여진 성인상들은 모두 모조품.
진품은 국립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카를교는 원래 마차가 다니던 길이었지만,
대대적인 공사를 거친 후에-
지금은 보행자 전용 다리로 이용되고 있었고..
다리의 시작과 끝 부분에 놓인 탑은,
원래 통행료를 받기 위해 세운 것이었으나..
지금은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카를교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예술의 다리’ 로도 유명했는데..
다리 위에는 거리의 악사들을 비롯해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과..
마리오네트 인형극까지!! 펼쳐지기도 했다.
프라하에서는 도시 전체가,
푸른 빛이 감도는 회색의 하늘에 잠겨있는 듯한-
아주 신비로운 느낌의 빛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빛깔의 풍경은 도저히, 무엇으로도..
담을 수 없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