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6.
내가 중학교에 다녔던 시절에는-
책받침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당시에 문방구에 가면, 클리어 파일 가득-
멋진 배우들의 사진이 다양하게 꽂혀 있었고..
그 중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2장 고르면-
앞뒤로 맞대고, 비닐로 코팅을 해줘서..
그걸 책받침으로 쓰는 게, 아주 대유행! 이었다.
그 중에는 독보적으로-
김혜수, 이상아, 하희라. 가 제일 많았는데..
(이미연은 좀 뒤에 등장한 것 같다.)
비슷한 또래임에도, 인형처럼 너무나도 예뻤던-
그녀들의 사진을 책받침으로 매일매일 보면서..
그 빼어난 미모를,
무척이나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
그런데, 인생사는 참 요지경이다.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요정들" 이라
생각했던 그녀들이..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나와 직접적인 인연을 맺게 될 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느냔 말이다. ㅎㅎㅎ
(하긴, 내가 영화 쪽 일을 하게 될 줄도-
이때는 정말 상상도 못했었지. ㅋㅋㅋ)
이미연 언니는,
나와 영화 <넘버3>에서 같이 작업했고-
김혜수 언니는,
<닥터K>와 <열한번째 엄마>에서 같이 작업했고-
이상아는, 아직 같이 작업을 하진 못했지만-
종종 만나 수다를 떠는 동네 친구로 시작해서,
이제는 완전. 동갑내기 절친이 되었다^^
이 시점에서,
약간의 족보 정리가 필요할 듯 하여-
혜수 언니는 70년생.
미연 언니는 71년생.
상아는 빠른 72년생.
바로, 이 '빠른'에서-
족보가 꼬이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나와 상아는 동갑내기 친구이지만,
학교에 일찍 들어갔던 상아는-
예전부터 미연 언니와 동기이자, 친구.
그런데 나는 미연 언니와 <넘버 3> 때부터,
1살 차이의 언니- 동생이었으니..
셋이 같이 만나면, 정말 희안하게 꼬이는-
완전 개족보가 탄생하는 것이다. ㅋㅋㅋ
(아직 그런 적은 없지만, 앞으로도-
삼자대면은 피해야 할 듯 하다;;;ㅋ)
언젠가 상아와, 이 시절의 책받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 때의 자신을 "굉장히 운이 좋았다" 라고-
겸손하게 생각하는, 상아로부터 들은 바로는..
당시에는, 저작권이나 초상권에 대해-
어느 누구도, 아무런 개념이 없던 때라..
모델이었던 배우들은 한 푼도 번 게 없었고-
찍어 놓은 사진을 그냥 마구 인쇄해서 팔아먹은,
업자들만 돈을 벌었다고~ ㅎㅎㅎ
그래서, 어떤 사진이..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당시에는 전혀 몰랐단다. ㅋ
우리 시대의 영원한 책받침 요정.
김혜수, 이미연, 이상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너무 애정하는 그녀들에 대한..
다른 이야기들은, 다음의 언젠가를 기대하시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