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시
죽은 살이 흙으로 돌아가기 위해 흙빛이 된다
많은 물방울들로 관을 짜고
경험하지 못한 추억으로 수의를 짠다
어서 오라고 이름을 부르고 싶은데
손에 든 쓸모없는 시간들을 내려놓고
어서 오라고 손사래 치고 싶은데
열린 성대에서 나오는 말들은
죽은 자의 귀에 들리지 않는다
결국 친절하게 왜곡된 기억들만 남아서
함께한 시간들과 돌아가기 위해
흙빛으로 분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