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스물두 번째 시
바닷속으로 침전하는 태양 속에서
매연처럼 뿌연 구름이 지고 있다
사방으로 피어오른 햇살과
한 송이의 나팔꽃들이 하늘에 붉게 물들었다
내일도 태양은 다시 떠오르겠지
내일도 석양은 다시 지겠지
어둠은 늘 두 손에 맞닿아있다
태양이 지고 나서야 먼 들판에서
까마귀 떼 같은 짙은 어둠이 찾아든다
어둠을 파헤쳐야 하나의 새벽과 태양이 다시 떠오른다
공룡이 무수히 죽은 날
그들의 어제가 마지막 새벽이자
오늘의 황혼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어서오세요. 오늘은 어떤 걸로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