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서른세 번째 시

by 황만복

사랑이란 놈은 참 어렵다

반지를 건네는 일로 사랑의 결실을 맺고

말 한마디에 사랑받는다고 느끼고

평범한 몸짓을 보며 사랑에 빠졌다고 착각한다


그럼에도 사랑이라는 놈이 참 어려운 건

반지를 거절하는 일로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하고

말 한마디에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평범한 몸짓을 보며 상대가 변했다고 착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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