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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만복 Jun 20. 2022

가로등

서른아홉 번째 시

햇살을 가득 품은 너는 어둠 속에서 별이 되고

벗들과 즐비하게 늘어져 가끔씩 은하수도 된다

아마도 선술집과 네온사인들은 태양계쯤 되겠지

네가 지나간 주변으로 어둠과 정적들이 플래시를 터트리고

사방에 핀 플라타너스 가로수도

깊은 하늘 위에 떠있는 달들도

서로 모여 어깨동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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