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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마흔다섯 번째 시
눈송이 같던 너의 얼굴이 불씨처럼 타들어갔다
수백 번쯤 아니 수만 번쯤 후회했을까
이쯤이면 충분히 대가를 치렀다 생각했는데
눈물로 베갯속을 채우던 그날 밤
한숨이 푸른 연기로 하늘을 향해 날아가다
구름과 손잡지 못하고 결국 쓸쓸히 사라졌다
네가 나누어 준 처음이라는 감정과
자꾸 뿜어져 나오는 기억들이
서로 만나 붉게 타들어간다
끝끝내 마주 잡은 너의 손은 점점 나를 떠나가고
지워지지 않는 너의 향기만 남는다
어서오세요. 오늘은 어떤 걸로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