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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마흔네 번째 시
늦은 새벽
울부짖는 전화기
가로등을 부여잡고
나는 미친 듯이 소주를 토해냈다
거리에는 과거의 시간들이 숯처럼 타들어가고
아직 태우지 못한 어린 짐승의 사진만 남을 뿐이다
자주 먹던 전기구이 통닭집 트럭이 보이고
등 뒤에서 늑대의 그림자가 나를 향해 울고 있었다
늑대들이 살던 숲이 타버려서
눈에도 시큰거리는 불똥이 튀어나왔다
늑대들은 안다
지켜야 할 것들이 없어질수록
세상을 차갑게 대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음을
어서오세요. 오늘은 어떤 걸로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