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뜬다

여든한 번째 시

by 황만복

밤은 차갑고 어둡게 찾아와 하늘에 달을 띄우고

강물도 덩달아 외로워 물결에 조용히 달을 띄웠다

눈동자는 갈 곳 없이 두 눈 가득 달을 담고

달빛으로 담근 술을 두 잔 가득 따랐다

방랑자는 한 잔 두 잔 마시다 취하지 않아 시를 쓰고

밤도 덩달아 외로워 어쭙잖게 별들로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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