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와 나비, 그리고 왕사마귀 / 전원생활 이야기...
9월입니다...
가을에 접어든 것이지요...
저 멀리 뿌연 아침 안개 넘어에서...
가을이 오고 있는 듯...
푸르른 녹음이...
정원에도 가득찼습니다...
가운데...
우산모양으로 키워올린...
능소화...
그 옛날 황제의 총애를 받던 소화라는 여인이...
황제를 사모하다 주검에 이르러...
그 무덤에서 피어난 꽃...
양반가에서만 심어 키워...
존귀하게 여기던 꽃...
능소화 밑에는...
맨드라미가 앙증맞게 자라...
꽃을 피워내고...
굵은 줄기에는...
시계꽃 줄기가 풍성하게 자라 올라...
줄기 줄기에 꽃몽우리를 맺고...
아랫마당 수돗가...
그늘을 위해...
아버님께서 공드려...
우산모양으로 지지대를 만들어...
그 위에 능소화 줄기를 올리셨지요...
벌써 10여년이 된 작품...
한여름...
붉은 꽃을 많이도 피워냈는데...
많아도 너무 많아...
밤새 떨어져 내린...
꽃과 꽃망울, 잎파리가 수북하여...
날마다 치우는 일이...
쉽지 않으셨던지...
어느날...
꽃몽우리 맺힌 새줄기를...
죄다 베어내셨지요...
넝쿨처럼 다른 지지대를...
비비 꼬아 올라가는 것이...
보기 싫으시다고...
울안에 심지 않는 것이라며...
꽃지고 나면...
겨울 오기전에...
베어내시겠다고 하시는데...
어떻게 설득해야 될까요?...
집옆의 호박 한 포기...
그 호박잎 위에...
왕사마귀...
암컷같습니다...
'당낭거철'이라는...
사자성어가 유래한 곤충이지요...
임전무퇴의 용맹무쌍한 곤충...
사마귀는...
곤충들의 천적이며...
기다림의 미학을 아는 곤충...
당낭거철(螳螂拒轍)...
사마귀 당, 사마귀 랑, 막을 거, 수레바퀴 자국 철...
齊(제)나라의 장공(莊公)이 어느 날 사냥을 갔는데 사마귀 한 마리가 다리를 들고 수레바퀴로 달려들었다...
그 광경을 본 장공이 부하에게 "용감(勇敢)한 벌레로구나...
저놈의 이름이 무엇이냐?"...
"예. 저것은 사마귀라는 벌레인데 저 벌레는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 모르며...
제 힘은 생각지 않고...
한결같이 적에 대항하는 놈입니다."...
장공이 이 말을 듣고 "이 벌레가 만약 사람이었다면 반드시 천하(天下)에 비길 데 없는 용사였을 것이다."하고는...
그 용기에 감탄(感歎ㆍ感嘆)하여 수레를 돌려 사마귀를 피해서 가게 했다고...
아침식사후...
고추 일곱 포기를...
베어 내고...
쪽파를 심으시겠다고...
달린 고추를 따내시는 어머니...
어머니의 손길은...
절기마다 조금 앞서 가시는데...
야무지시고 여지가 없으십니다...
하시겠다면 하고야 마시는...
고춧대는 뽑아내고...
퇴비 붓고...
비료 뿌리고...
삽으로 파 엎어...
심을 준비를 하시고...
쪽파를 심으셨지요...
물도 주시고...
오전 서너시간을...
텃밭일 하시고 들어 오셔서...
고추를 고르시는 어머니...
수돗가 능소화 그늘에서...
고춧대에서 따온 고춧잎...
잘 씻어...
뜨거운 물에 데쳐서...
말렸다...
겨울 반찬으로 하신답니다...
농사물은 무엇하나 버릴 것이 없다시며...
사과나무에...
나비 한마리...
단맛나는 흠집난 사과에 날아와...
과즙을 빨고 있습니다...
좀처럼...
날개를 펴지를 않아...
무슨 나비인지 분별이 어렵군요...
이 녀석은...
암컷인 것같습니다...
알을 낳기위해...
영양을 보충하는 것...
날개를 펼쳤을 때...
색상이 화려한데...
단즙을 먹는다고 정신이 없군요...
노란 주둥이가 특이하며...
평상시는 돌돌 말려 있습니다...
곤충들은...
거꾸로 매달려...
활동하기를 좋아하는데...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방에 대한 편견...
나방이 나비무리의 90%를 차지한다(우리나라 나비 260여종, 나방 3,500여종)
나방은 대부분 밤에 활동하고 앉을 때 날개를 펴고 앉는다
더듬이 모양이 빗살 모양이거나 끝이 뾰족하며 비늘조각 또한 끝이 뾰족하다
나비는 앞뒤 날개를 따로 움직여 날지만 나방은 앞뒤날개를 “날개가시”로 연결하여 난다
나비, 나방 모두 갖춘탈바꿈(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 한다
보통 나방의 애벌레들이 알에서 깨어 나오면서부터 애벌레로 성장하며 먹는 양은 어마 어마하다
번데기가 되기 전까지 처음 체중의 최고 팔 만배 이상 성장하지만
정작 어른벌레 때에는 입이 퇴화되어 먹지 않는 종이 많다
나방은 수컷과 암컷의 더듬이가 다르다
암컷의 더듬이는 단순하지만, 수컷의 더듬이는 마치 깃털처럼 정교한 모양이다
나방은 날기전에 몸을 흔들어서 열을내어 체온을 높인뒤 난다
나비는 짝을 날개의 무늬를 눈으로 보고 찾고, 나방은 냄새를 맡아 찾는다
나방은 달의 위치와 자신이 날아가는 방향의 각도를 늘 직각이 되도록 유지한다
하지만 인공불빛은 무척 가까워 조금만 날아도 위치가 달라져 비행각도를 유지하기위해 자꾸만 방향을 바꾸며
그러다 보니 소용돌이속에 빠져들어 점점 불빛에 다가간다
낮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나방은 꽃에서 꿀을 빠는 곤충세계의 벌새라고 하는 “꼬리박각시”이다
박각시류는 다른 나방에 비해 몸이 뚱뚱하고 날개가 좁지만 날개와 가슴근육이 발달하여 날면서 멈추고 돌거나
수평을 유지하며 급가속, 급정지도 할 수 있다
나방은 고치를 만든다
번데기가 되기전 입에서 뽑은 실로 번데기방(누에고치-명주실)을 만드는 누에나방으로는 참나무산누에나방,
유리산누에나방,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가장 아름답다) 등이다
나방중에는 나비보다 빛깔이 곱고 무늬가 멋진 종들이 많다
다만 서식하는 곳에 따라 색깔이 다를 뿐이다
나방의 천적은 새이다. 그런데 새는 밤눈이 어둡다
그래서 나방은 주로 밤에 활동하는 것이다
* 나비가 젖은 바위나 축축한 땅에 앉아 있는 것은 무기염류을 섭취하기 위해서다
# 알고 보면 유용한 나방
1. 경제성
몇 천년 전부터 사람에게 이용되어 온 비단을 안겨 주기 위해 누에는 번데기를 보호하는 고치를 만들기 위해 실을 토해 낸다
누에 애벌레 입 옆의 토사선에서 실을 토해낸다
2. 잡초 방제 역할
누에 외에 해충으로만 알려진 나방을 이용해 잡초방제에 성공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채소재배지역, 목초지 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외래잡초, 돌소리쟁이만을 먹는 분홍들명무늬나방 연구가 그것이다
3. 생태계 순환계 역할
일반적으로 숲을 대표하는 텃새인 박새, 곤줄박이새 등이 가장 즐겨먹는 것이 나방,
새들은 나방을 가장 전적으로 의존하는 먹이로 한다
생태계 내에서 1차 먹이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해내는 나방은 존재 자체로 존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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