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9.3.토. 잔디 이식하기)

배추모종 살충제와 영양제 주기, 잔디 이식하기 / 전원생활 이야기

50여년 서울 생활 마무리 하시고...

10여년 전 낙향하신 부모님들...


여든을 바라보시는 연세...

하루 일과로...

아버님께서는 아침드시고...

10시경에 경로당 출근하셔서...

노인들과 맛난 점심 사드시며 소일 하시다...

오후 5시경 퇴근하시는데...


어머니께서는...

하루종일 산자락 외딴집에 혼자 계시니...

텃밭과 정원 관리도 하루 이틀이지...

대화 상대 없으셔...

많이 적적하시니...

생각만 많으셔서...

누가 있으면...

말씀이 많으십니다...

달리 말하면...

잔소리랄까요...


늙으면 어린애같다고 하듯이...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시고...

당신 뜻대로 안되면...

크게 역정을 내시는 통에...

어머니 뜻에 따를 밖에요...


기력이 떨어지시는지...

드라마 보시다 주무시기를 자주하시고...

그 고왔던 모습이...

깊은 주름만 느시고...

관절 불편하셔서...

걷는 것 불편하시니...

당신 맘같지 않으시다고...

화가 나시겠다 싶습니다...


화를 풀어 드려겠는데...

어떻게 해드려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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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후...

아랫마당 받침대위 약통에...

살충제와 영양제를 혼합하여 타놓으신...

앞서 가시는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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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의 종합영양제...

비 화학성 액체 비료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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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마당...

작은 텃밭...

강낭콩, 고추 심었던 자리...

이제...

배추, 무우, 열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어제 심은 쪽파 고랑에...

복합비료를 주시는 옆에서...

분무기로 배추모종에만 분무기를 살포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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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으로 내려가는 오른쪽 잔디 경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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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육좋은 잔디를 잘라서...

윗마당 잔디 죽은 곳에 이식작업을 하려는데...

어머니께서 따라 오셔서...

잔소리를 하십니다...

'아랫마당 경사지에 좋은 잔디있는데,

그 것 떠다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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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머니와 한바탕 언쟁후...


늦가을에 주차장을 만들

아랫마당 한쪽 경사지로 가서...

삽으로 잔디 떼를 떴습니다...

다섯 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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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윗마당으로...

외발수레에 싣고 올라와...

저 소나무 지나 복숭아 나무 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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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밤나무 주변...

맷돌 호박 키우신다고...

잡풀 우겨졌었는데...

엊그제 아버님께서 풀을 뽑아 내신 자리에...

흙을 걷어 내고...

떼를 얹어 밟아 앉혀서...

흙을 부어 야무지게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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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언성높여...

잔소리 하시길래...

짜증을 냈더니...

집안으로 들어 가셨던 어머니...

어머니 뜻대로...

경사지 잔디 떼를 뜨는 모습 내려다 보셨는지...

삽들고 거드시겠다고...

마무리 하는 곳을 찾아 오셨데...

비오듯 하는 땀을 피해...

나머지는 나중에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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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비아 꽃이 한창...

저 앞의 푸른 잔디가 보기 좋군요...

보이지 않는 수많은 공이 들어간 것...

가물다고 여름내내 물주고...

잡풀 뽑아주고...

개미, 두더지 퇴치해 주고...

잔디 깍아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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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 주렁주렁...

맨드라미 꽃 좋고...

좌우에 대추나무에 대추도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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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가는 사과에...

네발나비...

벌...

파리...

사이좋게 끼리끼리...

정신이 없군요...

싱싱한 과즙...

얼마나 맛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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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나...

현관에 있던...

겨울 김장용 말린 고추 20근...

평상대에 내려다 드렸더니

꼭지를 따시는 어머니...


재 넘어...

고향 동네에서...

몇일전 사오신 고추...

첫물 고추 보다...

두번째 따낸 고추...

한근에 8,000원...


어머니와 같은 해에 시집 오셨다는 어머니 친구분...

고추 300근을 하셨답니다...

시골 노인양반들...

몸 골병드는 것은 생각않는다고...

돈 되는 일이라면 물불 안가린다고...

그리고...

병든 몸 이끌고 병원에 가서...

영양제 맞는 다는 시골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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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처럼 생긴 둥글넓적한...

맷돌호박...

한포기에서 두개가 달려 잘 키우셨는데...

더 커다란 한개는 썩어서...

많이 안타까워 하셨지요...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BAND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 http://band.us/#!/band/616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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