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롯불 만들기(옹달샘 전원 이야기)

한겨울 화롯불 만들기 / 전원생활 이야기 / 경기도 이천시 율면 고당리

2011년 12월 15일

고향에 낙향해 사시는 부모님들께
추울 때는 따뜻한 것이 제일이라고

받침대가 분리되는 화로를 구입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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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하신 아버님

인근 산자락에 겨우내 쓰러진 참나무, 소나무를 날라다 잘르고 쪼개어 쌓아 놓으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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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마당 장작을 날라다 아랫마당 아궁이에서

군불을 지피고 한담하는 딸들


2012년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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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불로

떨어진 마른 솔잎을 아궁이 안에 가지런히 쌓고 그 위에 장작을 삼각형으로 올리고

솔잎에 불을 붙이면 바람이 잘 통하여 잘 타오르지요.

아버님께 전수받은 군불때는 요령입니다.


좋은 화롯불을 만들려면

소나무보다는 참나무를 얹져야 됩니다.

실하여 숯이 좋아 불이 오래가지요.


이것이 참나무 숯입니다.

보기만 하여도 온기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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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로 모셔온 화롯불

냉기가 돌던 거실이 온기로 가득하고

보리차 끓는 소리가 정겹게 들리고


2012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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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매섭게 추운날은
가마솥 아궁이에 참나무 장작불을 지펴서 화롯불을 만들지요.
겨울에 따뜻한 것만한 것이 있나요?
그 불에 먹거리를 굽고...

화롯불 거실로 들이기전
반찬에 쓸 먹거리들을 굽고, 데우고 막내가 신기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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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옆집 한교수네가 제주에서 붙여왔다는 굴비를 노릇노릇하게 굽지요.
짭쪼름한 그 맛을 상상하면 침이 고입니다.

그리고
간고등어 바삭바삭 익어가는 소리도 듣기 그만이고
그 냄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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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 장까지 끓여들이고 나면 거실로 화롯불을 옮기지요.
냉하던 거실이 온기로 가득하고 주전자에서 끓고 있는 뽕나무와 옥수수 울인 물
식사후 마시는 그 구수한 맛 또한 일품입니다.



화로를 생각하면
그 옛날 소리없이 눈 내리는 밤 화롯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먹거리를 구워먹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분들이 가신지 이미 오래고
아버님, 어머님이 이제 연로하시니 ‘화로를 사다드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시골 고향에 낙향하셔서
산골짜기 전원주택, 웃풍이 세다보니 거실에서 TV를 보시는 어머니
담요를 두르고 계시는 모습이며...

거실 건너 아버님 방
모서리쪽이라 난방이 덜 되니 한기가 있어 방에서도 두툼한 잠바를 입고 계셔서

마음이 안스러웠습니다.

음성 장날 장구경삼아 찿아봐도 없고
이곳저곳 철물점을 기웃거려도 없고 그러던 차에 같이 근무하시는 어르신께 여쭤보니
음성역 지나서 주물공장을 가르쳐 주시더군요.

차일피일 미루다
엊그제 날씨가 추워진다기에 점심시간에 다녀왔습니다.

주철로 만들었다는 다리와 화로가 분리되는 화로
크기가 보통인 것이 8만냥 젊은 아들이 공장을 돌보고 있더군요.
젊은 사람이 어려운 일한다고 깍지도 않고 현금을 주고 가져왔습니다.

그날 도서관 만들기 수업이 있어
3시에 퇴근하여 도서관 가는 길에 집에 화로를 내려놓고 나왔습니다.

어머니 성화소리가 들리더군요.
화로를 들여놓으면 벽지가 시커머진다고 원목 거실바닦 태울 일 있냐고

수업을 마치고 저녁에 들어가니
식사를 마치신 어머니께서 여느때처럼 TV를 보고 계십니다.

맞은 편에 숯불 가득한 화로가 있고요.
“뭐하러 이런 것을 사왔냐?”고 저녁을 차리시며 또 한소리 하십니다.

무슨 대답이 필요하나요.
구수한 청국장으로 맛나게 식사를 하고 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버님은 흐뭇하신 듯
장작은 많이 해놓으셨는데 군불을 때지 못하고 계셨으니 묵은 장작이 썩어서 무너졌지요.

마당에 걸어놓은 가마솥에 물을 끓이며
군불을 지피는 것이 아버님 겨울 취미 아마도 올 겨울 원없이 취미생활 하실 듯...


아직 한겨울인데

늘 평안하시고 따뜻하셨으면 합니다.


2012년 1월 25일(설날)

화롯불 만들기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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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마른 솔잎을 삼각형으로 깔고
그 위에 장작을 삼각형으로 올려 놓습니다.
삼각형으로 하는 것은 바람이 잘 들어가도록 하는 배려


솔잎에 불을 지피면 잘 탑니다.
솔잎은 충분히 쌓은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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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에 불이 붙었다 싶으면
장작을 충분이 쌓아 함께 타도록 합니다.


근 40여분 정도 불을 지피다보면
장작이 타서 시뻘건 숯불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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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화로에 차곡차곡 넣으면 됩니다.
타다가 만 숯불을 화로에 넣으면 일산화탄소가 배출되어 머리가 아픕니다.
충분히 태우는 것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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