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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환 Feb 25. 2023

ChatGPT 교육적 활용에 대한 논의

전문가 협의회 논의 결과

ChatGPT의 열풍이 뜨겁다.

구글이 등장했을 때의 열풍보다 거세다.

이대로 가다간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ChatGPT에게 물어봐'로 귀결될 태세다.


오늘 자연어 처리를 전공으로 하는 박사님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ChatGPT의 열풍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ChatGPT는 거짓말도 잘하고, 기존의 기술에 비해서 획기적이지도 않은데

왜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다.


얼마 전 교육부에서 모든 교육부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ChatGPT 연수를 했다는 기사가 뜨더니,

경기도에서는 부서마다 활용방안을 만들겠다고 난리인 듯하다.


이번주 월요일(2월 20일), 개발자, 교육자, 교수 등의 전문가들이 ChatGPT의 교육적 활용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 글은 당시 기본적인 사항을 필자가 발표하고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다.

참석자 분들의 동의를 받아서 공동의 이름으로 내용을 기록하여 공유한다.


#참석자

이민석(국민대, 호스트), 김수환(총신대, 발표 및 퍼실리테이팅), 박기현(테크빌, 토론), 정두수(42서울, 토론), 박희민(상명대, 토론), 김정(코드스쿼드, 토론), 김승일(모두연, 토론), 방기석(한림대, 토론), 이선희(그렙, 토론), 이병모(부흥고, 토론), 송석리(서울고, 토론), 함영기(서울시교육청, 토론)


#발표 내용

  가. OpenAI에서 제공한 교육자를 위한 사례 소개(@최승준 샘 번역본 참조 https://docs.google.com/document/d/1ROFRqltC31yUZTJB1CIofHg2I1GVlUhAeSFATR4opQQ/edit?fbclid=IwAR2FFSZ6rLXukGIxIs4BhZyyQabSdt8BmJaHNHRomdmO29bf4KFRUSMQjuA)

  나. 네이처 지의 연구를 위한 조언 ChatGPT: five priorities for research (nature.com)

  다. 호주 교육청의 찬반론 (관련기사 : 공립학교 학생 AI 사용 허용 여부 놓고 갈라진 호주 교육계 - 아시아투데이 (asiatoday.co.kr))

  라. 교육의 목적 : 내재적, 외재적

  마. 유네스코 교육 보고서 : 알기 위해 / 일하기 위해 / 함께 살기 위해 / 존재하기 위해 - 배우기 (feat. 포르 보고서)

  바. 케리스의 블룸의 디지털 텍사노미(디지털 환경에서의 행위를 블룸의 텍사노미에 매칭함) 블룸의 디지털 텍사노미(Bloom's Digital Taxonomy)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 국가지식⋅공공저작물 < KISS (kstudy.com)

  마. 피아제의 인지발달 단계

  바. 인간발달 : 인지적 / 비인지적 발달

  사. 창의성

  아. 챗GPT 책(반병현 저) 소개

  자. 교육의 여러 측면과 질문

  

 #논의 내용

  가. ChatGPT에 대한 느낌 한 문장

   세상에 돌아가는 방법이 약간 바뀔 것 같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만 걱정이 된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자신의 생각을 포기할 것 같다.

   올 것이 왔구나.

   AI가 이제 교실에 들어올만해졌다.

   AI 사기꾼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신기하고 놀라웠지만 곧, 지식의 성격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대화형 AI가 많이 발전했구나. 코딩해 주는 게 너무 놀라왔음.

   교육에서 아군인지 적군인지는 사용 활용 방법에 따라서 다르겠지.

   그동안 AI는 무서웠던 적이 없는데, 드디어 무서운 AI 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장난해? (어디 한 번 해 보자)

   어떻게 적용해야 돈이 될까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나. ChatGPT 사용 가능 분야는?

어설픈 전문가들이 평가를 받던 모든 분야

세세한 검색, 글쓰기와 글 읽기, 요약하기

대화형으로 코드 작성, 코딩 교육에 먼저 적용 가능하지 않을까요

1인 회의, 1인 학습

토론이 필요한데 토론할  대상이 필요한 경우

더 발전하면 판결문 작성에 딱이다.

문서작성 시 개요나 구조 잡을 때, 문서 리뷰 (proofreading), 간단한 코드 생성

생각의 시작

거의 모든 분야

초안/기초코징/문제해결기준비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논술에 대한 채점


다. 정보 격차, 교육 격차에 대한 생각

보편적으로 교육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세금으로.. 한국형이라도

격차가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러 방향에서 시도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격차가 없을 수는 없겠지요.
사고의 격차도?

시스템적으로 막기 어려울 것이다.

격차는 점점 줄어들겠지만 또 다른 기술의 등장으로 격차는 또 벌어질 것이다. 격차를 빠르게 줄이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질문을 만드는 능력이 곧 격차가 될 것이다.

검색 능력, 모바일기기, 키오스크 사용 능력과 비슷한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임

ChatGPT는 정답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는 않지만 지름길은 되는 것 같으므로 현재 코딩교육을 진행했던 것처럼 활발하게 전파는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음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가르쳐 준다고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다고 봄.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교육이 그만큼 빠르게 변하지 않으면 점점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생각됨. 결국 세상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함.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는 HCI


라. 핵심 지식은 어디까지인가?

어떤 분야 든 평가나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과연 GPT를 기준으로 지식을 나눠야 하는가 고민스럽습니다. 공학적인 측면에서도 지식을 분류를 할 뿐이지 나눌 수 있는가 모르겠습니다. 지식과 경험의 사이클이 종합적이지 않을까. GPT의 답변을 지식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핵심지식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문해력이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저 사고력 (기억) 부분을 제외한 고 사고력 부분에 대한 사고 능력이 핵심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인간보다 빠른 속도로 자신이 스스로 학습 발전하는 GPT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는 인간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기에 창의 능력, 응용 능력 등이 중요해 보입니다.

프로그래밍의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IT의 기본 용어를 이해하는 수준이면 되겠지만 그 마저도 GPT의 도움으로 느리지만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어 동기만 있다면 가능할 것 같다

멘토가 될 정도라고 생각함. 고 사고력까지의 지식까지 가능하다고 봄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


마. 문제해결과정의 어느 부분에 활용 가능한가?

구현 자체에는 아주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므로

도구화해서 자동화하거나 검증하기

문제에 대한 접근과 해결에 대한 리뷰를 맡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서 개요 작성, 알고리즘 코드 생성

아예 문제를 찾지 못한 경우 또는 문제해결 방안에 대한 나의 가설을 러프하고 빠르게 검증할 때 활용

초기 설계에 유용


바. 교육적용의 가능 범위는?

참고문헌 수준으로 사용한다는 전제가 언제나 인식되어야 할 듯.

의견과 인용 구분, 충분한 의도를 밝히기, 어떤 부분을 수용하고 수용하지 않았는가 판단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규범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상황에서 판단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시적 관점에서는 정책적으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학교현장에서는 '무엇을 지켜야 한다'라는 규정보다는 "이것만은 하지 말자"라는 규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범죄에 활용하지 말자 라던가요.

정보통신윤리나 디지털 리터러시처럼 규범화하기 위한 노력은 하겠지만 실효적일 것 같지는 않다.

검색처럼 chatGPT를 사용한 경우 출처를 명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함

인용 표시의 중요성 강조

chatGPT를 무제한 활용해도 되는 수업과 사용하면 안 되는 수업으로 나눈다. (사용하지 않는 수업에서는 기본적인 문해력, 인지력 등을 키울 수 있게 해야 함)


사. 질문이나 사고의 주체가 사람인 것이 중요한가? 매우 중요하다가 압도적


아. 현재 인식

 1. 연구에 사용할 것이다. (11명 응답 중 11명 찬성, 100%)  

    -> 연구에 사용하는 것은 비판적 사고력이 있을 경우 매우 유용함.

 

 2. 학생 사용을 허용할 것이다. (11명 응답 중 10명 찬성(91%), 1명 0.5(9%)) 정확히는 찬(95.45%), 반(4.55%), 한명은 재미있게도 0.5로 답함.

    -> 고등교육에서는 사용 가능성이 높음. 초중등에서는 아직 논의가 필요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

        사용연령 제한에 대한 이슈도 있음.

 

3. 현재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 11명 중 7명 응답(63.6%)

    -> 시간부족으로 어떤 업무에 사용하는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못해서 아쉬움.


 4. 소크라테스의 산파법처럼 교육방법으로의 가능성은? (5점 척도, 평균 4.0)

    -> 산파의 역할을 누가 하느냐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함. 각각의 역할에 따라 활용 방법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됨.


 5. 비인지 발달에 도움은 주는가?(5점 척도, 평균 2.0)

   -> 아직 비인지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의견은 부정적임.




 #중간 결론

  가. 무분별한 사용은 사람의 사고를 저해할 요소가 있다.

     예를 들어 블룸의 텍사노미에서 저 사고력 단계인 기억과 이해를 사람이 하지 않고 ChatGPT에 의존하게 된다면 고 사고력이 형성되지 못하므로 질문조차도 만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나. 그렇다면 질문을 만들 수 있는 핵심지식의 수준은 어디까지인가?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필자는 중학교 수준 정도까지의 학업량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또는 피아제의 형식적 조작기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본다.

  다. ChatGPT의 특성(생성 AI)을 이해하고 비판적인 판단 능력만 있다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비판적인 판단능력이 있는 상태여서 대부분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고등교육에서는 ChatGPT의 특성을 설명해 주고, 제대로 된 사용법만 알려준다면 일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증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라. 초중등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초중등 학생들의 수준과 판단능력을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ChatGPT의 사용연령은 18세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확인하고 사용해야 하며 수업에서의 활용은 안전한 사용이 가능한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 교육적 활용에는 작위적인 사용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이나 매체가 교육에 적용될 때 항상 그 효과가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는데, 어떤 활동에 활용하면 효과적인지, 학생들의 사고를 어떻게 자극하고 증진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 없이 활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그냥 사용해 보자라든가, 사용하면서 활용법을 찾아보자라든가의 접근은 다소 무책임해 보인다. 지금이라도 교육적 활용에 대해 논의하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안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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