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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로케 Nov 16. 2020

효율적인 자기 관리 방법


예전에 난 자기 관리를 위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시간을 내 운동을 하거나 공부를 해서 지식을 쌓거나 피부관리를 받으면서 외모를 가꾸는 거와 같은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한다는 건 꽤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동반한다. 그 새로운 활동을 위해서 에너지를 쏟는 만큼 또 다른 곳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그렇게 따지면 이런 동시다발적인 활동이 나에게서 뺏어가는 게 있다면 그것이 제대로 된 자기 관리가 맞는 건가라는 것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모든 자기 관리는 절제로 귀결된다는 걸 깨달았다. 예를 들어 8시간 잠잘걸 6시간 잔다거나 스마트폰 보는 2시간을 1시간으로 줄이는 거나 밥 한 공기 먹을 걸 반 공기만 먹는 거와 같다. 자기 관리를 위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기존에 내가 하는 활동에서 불필요한 쾌락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자기 관리의 첫걸음이다. 일상을 살면서 늘 순간순간을 절제한다고 생각하면 자기 관리를 위해서 따로 시간을 투여할 필요 없다. 불필요한 쾌락의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면 그만큼 공백이 생기고 그 공백은 나를 위한 선물처럼 사용한다면 그게 바로 건강한 자기 관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생각이 든 후부터 자기 관리라는 명목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기존에 내가 하고 있는 활동에서 불필요한 걸 최대한 절제하고 줄이려고 하고 있다. 그렇게 절제해서 생긴 공백의 시간을 나를 위해 사용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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