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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로케 Nov 05. 2020

한 발짝 앞서가는 태도


가을 이맘때쯤이면 늘 어김없이 떨어지는 독서율을 탄식하는 기사가 나온다. 하지만 독서율이 점점 떨어지는 건 당연한 구조다. 과거에 비해 지식을 듣고 배울 수 있는 채널이 훨씬 많아졌고 재밌는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그러니 독서율이 떨어 지는 게 이상한 게 아니라 독서율이 올라가면 그게 더 이상한 구조다. 독서율이 떨어져야 정상이다.


독서율이 떨어지는 게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하면 문제지만 크게 문제 될 게 없다. 독서율이 떨어지면 사람들의 지능이 퇴화되는 게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발전할 뿐이다. 늘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오늘을 바라보면 오늘은 늘 문제일 수밖에 없다. 오늘과 과거는 다르다. 


우리는 누적된 과거로 오늘을 살기 때문에 늘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오늘을 볼 수밖에 없다. 오늘의 패러다임으로 오늘을 사는 방법은 미래를 예견하며 오늘을 사는 방법뿐이다. 누군가는 과거를 통해 오늘을 살고 누군가는 미래를 통해 오늘을 산다. 과거는 확실하지만 미래는 불확실하다. 사람들이 과거라는 관성에 몸을 맡기는 건 과거는 확실하기 때문이다. 미래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쉽게 몸을 맡기지 못한다. 누군가 보다 한 발짝 더 앞서간다는 건 어떤 시간의 패러다임으로 사물을 바라보냐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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