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정보다. 고통은 가장 빠른 방법으로 정보를 준다. 문지방에 발가락을 찧이면 빛의 속도 보다 빠르게 머리털이 설 만큼 아프다. 그 다음부터 문지방은 이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물건이 된다. 덕분에 요즘 만든 집에는 문지방이 없다.
고통이 정보인 이유는 쓸데 없고 해되는 것이 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문지방때문에 발가락이 고통 받을때마다 '이딴 건 쓸데 없이 누가 만든거야! 없애버려' 그 덕에 요즘은 문지방이 사라져 집이 한결 깔끔해졌다. 고통이라는 정보 때문이다.
고통은 가장 빠르고 직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그 고통을 들여다 보면 꽤 좋은 정보를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고통을 느낀다는 건 새로운 정보를 얻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