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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로케 Aug 26. 2020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법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더하는 삶과 빼는 삶이다. 젊을 때는 뭐든지 더하려고 한다. 의욕과 욕망이 왕성해서 인맥이든 일이든 돈이든 뭐든 더하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젊을 때 늘려놓은 것들을 감당할 수 없다. 이때부터 필요 없는 건 빼려고 한다. 


더하는 삶과 빼는 삶을 병합한 법이 경계를 지우는 삶이다. 경계를 지우면 더하지도 빼지도 않지만 자신의 영토를 늘릴 수 있다. 각기 각색의 카테고리로 자신의 삶의 속성을 구분 짓지 않고 경계를 지우면 조각난 삶의 영토는 더욱 커진다. 나와 사회, 일과 휴식, 사랑과 증오, 삶과 죽음을 갈라놓는 경계를 지우면 더하지도 빼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삶은 더 단단해진다.


새로운 것을 먼저 더하기 전에 지금 내가 가진 것 중에 쓸 때 없이 경계 짓고 있는 건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그것이 있다면 전력을 다해서 그 경계를 지우려고 해야 한다. 우리가 삶에 쏟는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각각의 카테고리로 구분된 삶의 속성에 전부 플러그를 연결하면 금방 방전된다. 투여해야 할 에너지의 속성이 다양하면 에너지의 양은 많아지고 피로도는 급상승한다. 


스티브 잡스는 Connect the Dots라고 연결시키라고 했다. 하지만 난 그전에 파편화된 자신의 삶 안에 있는 경계를 지우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것을 먼저 응축시키고 단단하게 만든 다음 연결해야 한다. 토대가 성하지 않다면 연결고리는 금방 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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