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는 책임으로 만들어진다.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난 무엇을 책임지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라는 말과 같다. 나와 삶은 책임으로 연결되어 있다. 책임의 개수가 많은 사람들은 삶과 자신이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 직장인으로서의 책임, 가장으로서의 책임, 회사 대표로서의 책임 등, 책임을 통해 삶의 정체성과 의미가 결정된다.
책임은 무겁다. 그래서 삶의 의미도 무겁다. 무거운 삶일수록 책임의 부피와 밀도가 크고 무겁게 나간다. 하물며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그저 죽음만 기다리는 시환부 환자에게도 삶은 의미가 있다. 자신의 삶과 생명을 놓지 않겠다는 자신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지키고 싶다면 그 자체로 삶은 의미가 생긴다.
책임이라는 건 가능한 피하고 싶다. 하지만 책임은 아무나 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어쩌면 선택받을 사람이 질 수 있는 특권이다. 책임은 특별하다. 내 삶의 의미가 특별한 충만함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면 책임지는 걸 기피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