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걸 행복이라 하지 않아.

우연이 스처간 한 문장

by 정화온

문득, 인스타를 보다 영화의 한 장면에서 누군가 행복에 대해서 말하는걸 들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걸 행복이라 하지 않아." 라는 대사가 제 귓속을 스쳐지나가니 머릿속이 띵 하더라고요.


"행복"

지금 글을 쓰는 이유도,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것도 나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행위일텐데. 이것이 온전히 나의 행복이 될 순 없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일하고 돈을 버는게 그다지 행복하지도 않은 지금 저 문장이 저에게 꽂힌 이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만이 독점할 수 있는 행복. 이것이 진짜 행복이기에 주인공은 그토록 강렬하게 상대방에게 말을 했을까요


반대로

'모두가 가질 수 있는 행복을 바라면 안되는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나만 행복하려 하지. 이것 또한 이기심일까- 라는 생각에 가장 근래에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생각해본적이 있나 라는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최근 같이 일하는 동료의 업무를 도와줘 그 사람이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적이 떠올랐습니다만, 이는 한 이면엔 사회생활이라는 단어가 숨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따지고 보니 정작 누군가의 행복을 바래본 적이 없이 늘 나의 행복만 추구하는 이기적인 사람인 것 같이 느껴지더군요.


누군가가 나로 인해서 행복을 느끼는 그런 사람이 되어 온화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었으면 했는데, 끼어들기만해도 공격적으로 클락션이 나가고 세상의 이슈를 비판하며 진상 손님을 보면 정의구현을 하고 싶어지는 뿔이 나있는 마음들로 얼마나 오랫동안 살았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네요.


분명, 나는 친절하고 나로 인해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랬던 순수하고 아름답던 마음을 가졌었을 때 저는 반짝빛났던걸 기억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빛이 많이 퇴색되었을 지언정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 그 빛이 꺼지지 않았다는 거겠죠.


조금이나마 친절해보려고 합니다. 끼어들어도 참아주고, 어르신들이 짜증을 내도 너스레를 떨며 어르신을 웃게 해주는 그런 사람으로 하루하루 살다보면 언젠가 제 미소가 빛이 나겠죠. 모지고 거친 세상입니다. 누구 하나 믿을 사람 없고, 서로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각자의 이기심만을 추구하는 세상이지만. 그 속에 따뜻한 말 한마디 친절하나가 잠시나마 먹구름을 치워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일은 오늘보다 더 친절해져 보기를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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