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아야만 합니까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죽음을 원하는 것일까?
그들은 정말 죽고 싶어 하는 것일까? (p.42)
이제 나는 '루틴 routine'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루틴이란 어떤 일을 하기 전, 반복하는 늘 똑같은 행동이다. (p.49)
Between stimulus and response is a space. In that space is our power to choose our response. In our response lies our growth and our freedom.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 안에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 선택이 우리의 성장과 행복에 직접 관련이 되어 있다. -빅터 프랭클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원래의 계획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 이는 불안 그 자체의 속성 때문이다. 불안은 기본적으로 예측 불가능성 도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나온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을 자꾸 변경함으로써 미래를 더 예측 불가능하게 만드는 오류를 범하곤 한다. 애매하고 불안한 상황이라면 한번 내린 결정을 자꾸 바꾸기보다는 계획대로 밀고 나가는 편이 훨씬 더 나은데도 말이다. 계획대로 해 보다가 잘되지 않으면 그때 방향을 바꾸어도 늦지 않다.(p.83~84)
삶의 어느 지점에서 정말 모든 게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바닥을 칠 때가 있지. 그래, 이게 끝이야, 모든 게 끝장이야,라고 말이야. 그럴 때는 둘 중 하나야. 그냥(아무것도 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무언가를 하든지. 하나의 문제를 풀고, 또 그다음 문제를 풀고.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거야.
일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것은 정말로 중요한 일이다. 끼니를 거르지 않고, 친구들을 만나고, 가족들과 나들이를 하고, 운동이나 산책을 하고... 이런 일들을 포기해선 안 된다. 그래야만 정말로 답답하고 괴로운 상황조차 마침내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P.153)
받아들인다는 것은 포기한다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내 인생에서 나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것이 단지 내 인생의 작은 조각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P.153)
우리가 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일은 최소한 잘잘못을 따지는 부질없는 짓을 멈추고,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 노력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이것이 필요하다.(P.205)
지금 이 순간 소멸하지 않고
살아 숨 쉬는 나의 존재는
희망에 대한 가장 분명한 근거가 아닐까 (P.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