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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애 Nov 28. 2018

최고의 스승

삶에 대해 몽상하지 마라. 삶을 만들어가자. 공허한 말에 만족하지 말고 사랑하자. 그리하여 시간의 어둠에서 빠져나갈 때 모든 사랑의 원천에 다가서는 우리의 마음은 타는 듯 뜨거우리라! - (평생을 빈민 운동에 헌신한) 아베 피에르 신부님의 책 '단순한 기쁨' 중에서...



아이를 키우는 시간들은 몽상이 아닌 치열하게 삶을 만들어 가는 일이었고 나의 유년을 되짚어보는 과정이었다. 내가 할 수도 줄 수도 없었던 '사랑의 원천'을 깨달은 아프지만 거룩한 나날들이었다.


대신 아파해주고 싶은 마음이 무엇인지, 대신해주고픈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며 나는 내 마음의 단어 사전을 매일 새롭게 개정해 나갔다.

매일 비슷비슷한 엄마의 나날 속에서 삶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몸과 마음으로 배워나갔다.


사진출처 : 구글검색


육아(育兒)는 결국 나를 발견하는 과정(육아:育我)이었음을...   

나는 지난날의 나를 껴안고 어둠에서 빠져나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며 뜨거운 마음으로 오늘도 '나의 시간들'을 살고 있다.


너는 그저 존재함으로써

나를 엄마로 어른으로 성장시켜준 최고의 스승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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