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세상에 나오고, 연이어 2부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그로부터 8년 뒤인 2022년 20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 출간됐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유의미한 결과이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당시 제목에 이끌려 1, 2권 모두 구입해 두었지만, 실제로 꺼내 읽은 건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뒤였다.
그 책을 펼치기까지 수많은 주저와 시간이 필요했다. 책을 읽으면 바로 행해야 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첫 장을 펼치기조차 어려웠다.
출판사 서평 중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우주에 나 홀로 남은 것이 아닌 이상 우리는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아들러는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다”라고 말한다. 어떤 종류의 고민이든 거기에는 반드시 타인과의 관계가 얽혀 있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인간관계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즉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야만 비로소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진다는 뜻이다.
ㅡ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2014), 『미움받을 용기』, 인플루엔셜
‘용기’를 냈다. 다 읽지 못해도 괜찮다고, 책에서 하라는 대로 안 해도 된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야 비로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용기란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내 마음을 바꾸는 작은 결심에서 시작된다는 걸 배운 순간이다.
<선을 넘으셨습니다>를 한 회씩 발행할수록 내 안에 질문들이 쌓였다.
그들을 용서했는가?
남은 감정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미움받는 것이 두려워 도망치고 있진 않은가?
관계를 거부하고 도망칠수록 남는 건 결국 고립이다. 외로움보다 더 깊은, 세상과의 단절이다.
상처가 많은 사람일수록, 거절이 두려운 사람일수록 외면을 택한다. 외면이 가장 쉽고 빠른 자기 방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움받을 용기』가 말했듯, 중요한 건 ‘세상과 맞서는 용기’가 아니라 ‘미움받을 수도 있다’는 마음의 안전장치다.
누구나 처음은 어렵다. 그러나 그 방법이 내 마음을 덜 불편하게 해 준다 해도, 여전히 회피를 택할 건가?
모두의 눈에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나를 미워해도 괜찮다고 외쳐보자.
그 순간, 조금은 더 자유로워질 테니까.
그리고 그 '자유'는 나를 지켜 줄 가장 안전한 울타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