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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찬 Dec 03. 2022

순간의 생각과 느낌을 붙잡아

무엇을 어떤 순서로 말할지 미리 계획을 세워두고 말하는 것이 안정적으로 말하는  도움을  수는 있다. 그러나 상대의 반응이 예상과 다르게 나오거나  계획을 잊어버린다면 당황하면서 대화의 흐름을 놓쳐버릴  있다. 대화가 산으로 가거나 심지어는 끝나버릴 수도 있다. 어쩌면 대화를 사전에 설계하는 것을 보완하는 방식이 있을지 모른다.


바로 ‘직관적으로 말하기’이다. 타로카드를 뽑아 해석할 때 사용되는 말하기 방법이다. 카드를 보면서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과 느껴지는 뉘앙스를 붙잡아 상대에게 메시지로 전달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그 순간의 생각과 느낌을 대화에 활용하는 것은 대화를 한결 생동감 있게 만들어준다.


다만 직관을 능숙하게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본적인 경험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키워드로 연상하여 바로 글쓰기’가 있다. 특정 키워드를 놓고 짧은 시간 잠시 생각에 빠진 뒤 곧장 글쓰기를 들어가는 것이다. 일반적인 글쓰기와 다르게 논리적인 형식이나 내용을 갖추기보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것이 핵심이다.


말을 할 때에 직관을 활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위 방법을 응용하여, ‘키워드로 연상하여 바로 말하기’를 시도할 수 있다. 주제를 무작위로 선별한 다음 그 주제에 관하여 그저 생각이 흘러가는대로 쭉 말해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말에 잠깐 쉼은 있을 수 있어도 끊임은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글과 말로 직관을 훈련한 뒤에, 일상의 대화에서 직관을 발휘하려면 직관을 대화에 연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러한 연습을 도와줄 수 있는 ‘질문’들이 있다. 대화를 재미있게 이끌고 갈 수 있는 질문들이다. 이러한 질문을 활용하여 대화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시도하다 보면 어느새 질문들이 혀에 익어 자연스럽게 직관에 결합할 것이다.


이러한 질문의 예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10년 뒤 너는 어떤 모습일 것 같아?

- 과거로 돌아갈 수 있으면 뭘 바꾸고 싶니?

- 어릴 때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어?

- 너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사람은 누구야?

- 혼자 있을   하는  가장 좋아해?

- 지금까지 했던 일 중 가장 모험적인 일은 뭐야?

- 일주일 후에 죽는다면 남은 기간에   거야?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나서, 그것에 대하여 드는 생각이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며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대화를 하면 상대와 빠르고 강력하게 연결감을 만들어갈 수 있다. 물론 상대의 대답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나의 생각과 느낌을 찾아내는 것은 처음에는 쉽지 않다. 그러나 너무 애쓰지 말고 그저 떠오르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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