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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찬 Oct 04. 2021

의도하는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하기

메타포

상대방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상대가 그걸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여름에는 살을 빼보는 게 어때?”라고 제안했지만 상대는 떨떠름하게 반응하는 경우이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나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기 쉽게 할 수 있을까? 바로 비유적인 이야기(메타포)를 활용할 수 있다.


메타포란 메시지를 전달하는 생생한 이야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야기이기 때문에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 부분에서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의 내용을 말한다. ‘승’ 부분에서는 ‘무엇을, 어떻게’의 내용을 말한다. ‘전’ 부분에서는 이야기의 흐름이나 감정을 바꿔주는 반전을 넣는다. ‘결’ 부분에서는 이야기를 끝마친다.


또한 감각적인 표현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의성어, 의태어나 감정을 나타내는 형용사, 부사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표정이나 몸짓, 자세와 같이 상대에게 시각적으로 보이는 요소를 조절할 수도 있다. 목소리의 높이, 빠르기, 쉼, 세기, 어투, 변조와 같이 청각적으로 들리는 요소까지도 가미할 수 있다.


‘기-승-전-결’의 탄탄한 구조와 감각을 활용한 생생한 표현까지 사용한 이야기를 상대에게 들려주는 것은, 바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대에게 전달하고자 의도한 메시지를 ‘메타메시지’라고 표현한다. 하나의 메타포에는 가급적 하나의 ‘메타메시지’만 전하는 것이 상대에게 의도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다.


상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한 가지 정한다. 정했다면, 그 메시지를 어떤 이야기에 담아 전할지 고민한다. 그 이야기를 어떤 기-승-전-결의 구조로 갖춰 전할지, 어떤 감각적 표현을 동원하여 생생하게 전할지, 상대에게 보이는 시각적인 요소, 상대에게 들리는 청각적인 요소는 어떻게 연출할지 고민한다. 이렇게 갖춘 메타포를 활용하여 메타메시지를 전한다.


“작년에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료가 있었어. 몸이 어찌나 둥글하고 큼직하던지 공이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것 같았어. 그러다 서서히 땀이 나는 초여름 정도에 갑자기 살을 빼겠다고 선언하더라고. 매일 아침 사무실 근처 천변을 한 시간씩 달리더라. 게다가 도시락을 싸다니며 샐러드만 먹더라고. 그러다 하루 결근을 하더라. 나중에 들으니 매일 아침 천변에서 마주친 여성분과 사귀게 되어 여행을 갔더라나. 운동도 하고, 여친도 만들고. 이번 여름에 너도 살을 빼보는 건 어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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