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면접
코스: 20200904 12km
누적거리: 1,766
평균속도: 4km
기록 시작일: 2019년 11월 20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9월 13일까지 일주일 더 연기된다. 저녁 9시 이후에는 모든 음식점과 업소에서는 영업을 할 수 없다. 대중교통도 운행을 줄이고 있다. 개인적인 모임은 취소하거나 연기한다. 회사에서는 회식을 금지하고 있고, 1호 코로나 환자가 되지 않기 위해 모두 신경 쓰고 있다. 회사는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한 사람만 확진 판단이 되면 그 사람과 관련된 모든 단체나 개인은 폐쇄 조치 후 검사를 받는다. 길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을 거의 볼 수가 없다. 서로 얘기하면서도 마스크를 쓰고 얘기한다. 마음 편히 마스크 벗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은 가정 내에서나 홀로 산속을 걸을 때뿐이다.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고 조치지만 여전히 적응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래도 정부 지침에 따라 모든 국민이 이 기간 동안 정부 지침을 잘 따라서 빨리 종식되길 바랄 뿐이다.
지난 3일간 지자체 공무원 공채 채용 면접관으로 다녀왔다. 면접 응시자들은 짧게는 수개월에서 몇 년간 필기시험 합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사람들이다. 필기시험 점수와 면접 결과가 합해져 당락이 결정된다. 따라서 모든 지원자들은 많은 긴장과 불안으로 인해 준비한 내용을 모두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면접관으로 또 사회 선배로 면접을 진행하며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을 하기도 하지만, 힘들어하는 지원자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지난 몇 년간 여러 지자체 채용 면접관으로 면접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을 정리해 본다.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
지원자들의 대답이 대부분 비슷하다. 듣기로는 공무원 면접 학원에서 한 달 이상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지원자들의 답변 내용이나 형식에서 독창성을 찾기가 어렵다. 학원에서 어떤 내용으로 한 달 이상 교육을 시키는지 정말로 궁금하다. 면접 내용은 어려운 것이 거의 없다. 면접의 목적은 지원자를 떨어뜨리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면접은 필기시험에서 가려내기 어려운 행동, 언어, 태도 등의 부적응이 심한 사람과 아주 우수한 사람을 선별하는 것 외의 목적은 없다. 물론 미흡한 사람과 우수한 사람들은 공정을 기하기 위해 추후에 다시 한번 최종 면접 과정을 거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학원을 다닐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 시간에 지원하는 지자체 홈페이지에 들어가 정보와 중요한 이슈를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지원하는 지자체에 대한 관심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고, 관심은 열정과 의지를 표현한다고 본다.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전공 공부에 전념하는 것도 중요하다. 면접 평가 내용 중 전문성이 포함된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학원에서 정형화된 질문과 답변을 외우는 것보다는 지자체와 전문성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지원자들은 자신이 외워서 준비해 온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쏟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질문과 상관없이 자신이 외워온 내용으로 대답하는 경우도 많다. 절박함은 인정하지만 질문과 상관없는 동문서답은 의사 표현 점수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지원 분야의 전문성 외의 질문은 대부분 아주 일반적인 질문이다. 어느 면접관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는 경우는 없다. 오히려 지원자가 편안하게 답변하기 위해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한 질문을 던지며 서서히 면접에 적응하며 편안하게 답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답변에서 질문의 일관성이 없는 것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리더십이 있다고 진술했는데, 다른 질문에서는 신중한 편이라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르거나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한다고 얘기하는 경우다. 이 두 가지는 일관성이 없다고 판단된다. 이는 진솔성을 나타내는 공무원의 품행 점수와 기본자세와도 관련되어 있는 부분이다. 자신감 있는 태도로 면접에 임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 긴장이 되어 주눅이 드는 경우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으로 당당하게 웃으며 답변을 하는 지원자도 있다. 대부분 이런 지원자들에게는 후한 점수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 독창적인 답변과 자신감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 독창적인 답변은 평상시의 모습이다. 학원에서 배운 정형화된 답변에서는 이런 기대를 하기 어렵다. 차라리 스스로 예상 질문을 만들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학원에서 정형화된 답변을 만들고 외우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지차제에 대한 공부, 지원 분야의 전문성에 대한 공부, 자신감 있는 태도와 자신을 나타내는 독창적인 답변이 중요하다. 학원에서 한 달 내내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만들어 외우고 연습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통상적으로 면접 시간은 10분 내외로 대여섯 질문이면 끝난다. 예상 질문지에 따르는 면접관도 있지만, 우리 같은 헤드헌터는 대부분 응시자의 답변을 듣거나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돌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질문을 예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차라리 홀로 지원 분야의 공부를 하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면접관들은 대부분 지원 분야의 과장급 공무원과 헤드헌터로 세 명에서 다섯 명 정도로 구성된다. 공무원들은 지자체 정보와 상황, 지원 분야의 전문성, 공무원의 자세 등에 대한 질문 위주로 한다. 헤드헌터는 주로 답변을 들으며 압박 면접을 하거나 불일치한 점에 대한 심층 면접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만의 독창성과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또한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하여 자신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차별화 전략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