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는 것들

by 홍씨 Mr Hong



선택하는 것이 두려워.


너무 오랫동안 꽉 붙잡고 있어 벌개진 손바닥과 손마디. 너는 무엇을 놓고 싶지 않은걸까. 그렇게나 너는 무서웠던 거구나. 마치 너의 생명줄처럼 여긴거야? 놓으면 모든 걸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놓아도 괜찮아. 결정해도 괜찮아. 무언가를 쥐고 있으면서 다른 것을 다시 쥐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벌개진 손과 마디를 보며 더 이상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네게 자유를, 네게 평화를 건네주고 싶다.




때론 다른 사람의 눈을 보는 것이 두려워.


너가 다른 사람의 눈을 바라보지 못하는 건 왜일까. 어떤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 그 사람의 눈을 통하여 나를 본다. 그 사람의 표정을 통하여. 눈빛을 통하여. 퍽 내가 괜찮은 사람 같기도 하고, 퍽 내가 이상한 사람, 혹은 가치 없어 보이기도 한다. 거울을 자주 보는 건 어때. 그리고 웃어주는 건 어때. 다정한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건 어때.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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